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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물관리사업 최종입찰에 3개국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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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태국 정부가 시행하는 12조원대(3000억바트) 종합 물관리 사업 최종 입찰에 한국, 중국, 태국 등 3개국의 4개 업체가 참여했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정부가 3일 마감한 이 사업 입찰에는 한국 'K-water(한국수자원공사)', 태국-중국 합작 'ITD-파워차이나', 태국 '서밋 SUT', '록시' 등 4개사가 입찰서를 제출했다.

입찰에 참여한 K-water는 한국의 수자원 관리 기술과 경험의 해외 수출을 목표로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과 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참여를 검토했던 삼성물산과 SK건설은 빠졌다.


ITD-파워차이나는 건설업체가 낙찰 후 공사를 진행하면서 토지 보상, 환경 문제 등으로 사업 예정지 주민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해 태국 정부에 건설업체를 지원을 한 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센터를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태국 서밋 SUT도 정부가 산정한 사업 예산에 대해 "사업비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낙찰자로 선정되더라도 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이달 27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 4일 최종 낙찰자를 결정하며 이후 15일 이내 최종 낙찰자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지난 2011년 태국 대홍수 발생 이후 태국 정부가 물관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핵심 국책사업이다. 태국 대홍수 당시 사망 815명, 피해액은 약 46조원이 발생했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국가원수로는 31년만에 처음으로 태국을 공식 방문, 태국 잉락 총리를 만나 우리 기업의 물관리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잉락 총리는 지난해 3월 한강홍수통제소와 4대강 이포보 현장을 방문하는 등 국내 물관리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중앙행정법원은 최근 시민단체가 제기한 태국 사업 입찰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어 국가반부패위원회(NACC)은 다른 시민단체의 요구에 따라 이번 사업과 관련한 부정부패 소지를 조사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치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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