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액결제 늘고 가맹점 수수료 수입 줄어 '쓸수록 적자'..외형경쟁 대신 적정 시장점유율 찾기
$pos="L";$title=""정태영은 펑키CEO, 최고의 역동적 회사 만들어"";$txt="";$size="165,247,0";$no="201206111321102493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시장 점유율을 오히려 낮추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사진)의 '점유율 경쟁 중단'이라는 실험이 지속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카드사의 외형경쟁을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바 있다.
2일 카드업계와 금융감독원 업무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 3월 말 누계기준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1.8%를 기록, 12%대도 깨진 상황이다. 지난해만 해도 13%대를 기록하던 현대카드의 점유율은 12.1%, 11.9%, 11.8% 정도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현대카드 내부의 분위기는 전혀 동요가 없이 평온하다. 통상 카드사에선 점유율이 0.1% 포인트 낮아지면 영업조직에 비상이 걸린다. 시장점유율이 곧 경쟁력의 척도였기 때문.
$pos="R";$title="(표)";$txt="";$size="255,198,0";$no="201305021111147105234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카드업계에선 시장점유율 0.1% 포인트를 올리기도 힘들지만 반대로 시장점유율이 0.1% 포인트 떨어지는 것도 쉽지 않다. 카드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들어간데다, 카드사간의 경쟁도 치열해 거의 완전경쟁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점유율 하락엔 정 사장의 전략이 깔려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결제금액이 6만5000원 이하면 카드사가 적자를 보는 구조인데, 1만원 이하 카드 결제비율이 전체의 36.5% 수준이고 최근 가맹점 수수료도 낮아져 카드업이 공익사업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이 카드를 쓸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는 카드사가 단순히 비용 절감을 한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적정 시장점유율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카드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것은 적정 점유율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이해될 수 있다.
현대카드의 이 같은 행보는 상위권 카드사들이 아직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3월 말 누계기준 점유율 20.3%를 기록하며 20%대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KB국민카드(13.9%)와 삼성카드(13.7%)는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며, 롯데카드(7.6%)와 새롭게 출범한 우리카드(7.3%) 등도 지난해 말과 비슷하거나 조금 오른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카드업계는 현대카드의 상반된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카드가 상반기 중 내놓는다는 사업구조 개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카드는 '수익성이 없는 카드는 아예 없애겠다'는 목표 하에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처음 카드업계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번에도 성공을 거둘 지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현대카드의 동향을 파악해 매달 보고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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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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