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압구정 무더기 재건축 '시동'.. 시장 요동치나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4개단지 중 22곳 안전진단 신청…4·1대책 후 시장활성화 신호탄 전망


[단독]압구정 무더기 재건축 '시동'.. 시장 요동치나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AD

단독[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강남의 대표적 부촌인 압구정 일대 아파트가 일제히 재건축 시동을 걸었다. 압구정지구에는 총 24개단지 1만300여가구가 들어서 있는데다 시세도 대부분 10억원을 웃도는 고가 블루칩 주거단지여서 서울주택시장의 최대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4ㆍ1 대책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꿈틀대고 있어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주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강남구청과 구의회, 압구정동 아파트단지 등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와 한양아파트 등 22개 단지가 지난달 15일을 전후로 일제히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안전진단은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로 D등급 이하 판정을 받아야 정비계획수립과 구역지정, 추진위 구성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압구정지구에는 1976년부터 현대 1~14차, 한양 1~8차, 미성 1ㆍ2차 등 총 24개단지에 1만355가구가 입주해 있다. 1987년 입주한 미성2차를 제외하면 모든 단지가 20~40년 사이의 재건축 연한이 충족된 상태다. 이번에 빠진 미성 1ㆍ2차 중 1차도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만간 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압구정지구 단지들은 입주 30년 이상 된 경우가 많아 2006년부터 단지별로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아파트가 낡은데다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후 재건축 시세가 곤두박질 치고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일관으로 통합개발을 추진하면서 재건축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2009년 용적률을 330%까지 완화해 50층 이상 초고층을 짓는 한강변 르네상스 가이드라인이 수립됐으나 25~30%에 이르는 부지의 기부채납 문제가 재건축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이후 2011년 10월 박원순 시장 취임 후엔 르네상스 계획을 대체할 한강변 스카이라인 관리방안을 만들면서 초고층 재건축 건축 계획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지만 압구정 지구 재건축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용적률과 층고를 각각 300%와 35층으로 제한하는 대신 기부채납률을 15% 이내로 줄이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서다. 최대 걸림돌인 부지 기부채납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압구정 24개 단지 주민들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기간인 내년말까지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목표로 재건축을 서둘러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학기 강남구 의원은 "당초 서울시가 추진 중인 18개 아파트 지구에 대한 관리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내년 4월 이후 재건축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초과이익 환수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 안전진단 등 초기 절차를 우선 진행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압구정 지구는 대부분 시세가 10억원 이상이어서 양도세나 취득세 면제 등 4ㆍ1 대책의 수혜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재건축이 본격화될 경우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1차 인근 H중개업소 사장은 "압구정동의 경우 4ㆍ1 대책 후에도 별 반응이 없는 상태"라면서 "재건축이 본격화돼 시세가 오를 경우 투자금 회수를 위한 매매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