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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기 부진에도 하반기 경제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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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기 부진에도 하반기 경제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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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를 발표한 뒤 세계적으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제조업 경기부진의 신호가 감지되면서 세계 경제에 다시 어두움이 깔리고 있지만 하반기 상황은 양호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는 올해 2ㆍ4분기 세계 경기부진을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국과 중국 제조업의 부진이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PMI가 50.6으로 3월 50.9에서 0.3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과 2월 연속 하락한 PMI는 석 달만에 반등했다 다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50을 넘어서며 경기확장세가 유지됐지만 다시 성장이 꺾인 셈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에 빨간 불이 켜지자 중국 지도부가 수출 확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의 금융상황이 위태로워 정부가 재정으로 경기활성화를 부채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이도 많다.


시장조사업체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앨리스테어 손턴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둔화가 두려운 게 아니라 신용위기 속에 성장이 부진하다는 게 두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상황도 별로 다를 게 없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1일 발표한 4월 제조업 지수는 50.7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전달 51.3과 시장 예상치 50.9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지난 1일 시장조사업체 마킷에서 발표한 4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도 52.1로 3월 확정치 54.6에 못 미친데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호주의 지난달 PMI도 7.7포인트 하락한 36.7에 그쳤다. 호주달러화의 강세가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호주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7%에 불과하지만 수출 부진 여파가 무역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영국ㆍ일본 등 통화가 약세인 나라의 제조업 지표는 상승 중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이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되레 하반기의 강한 회복세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UBS의 샘 코핀 이코노미스트는 4월 제조업 경기부진과 관련해 "연 초반 벌어지는 재고 확대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며 "경기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 은행의 줄리안 캘로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에 재정긴축의 영향이 발생했지만 하반기 들어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의 시노하라 나오유키(篠原尙之) 부총재는 "글로벌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고용을 창출할 정도로 빠르진 않다"고 경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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