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충남대 공동연구 결과…'완전접종률' 만1세 90%→만6세 60%로 하락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아이가 자랄수록 예방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대학교가 만 7세 6700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2012 예방접종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완전접종률이 만 1세 93%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만 3세 80.4%, 만 6세 60%로 아이가 자랄수록 완전접종률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대규모 단체 생활로 감염병 위험이 높은 만6세 어린이의 40%(완전접종률 60%)는 국가예방접종을 1가지 이상 빠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이 권고하는 국가예방접종은 만 1세의 경우 BCG(결핵) 1회·B형 간염 3회·폴리오 3회·MMR(홍역·볼거리·풍진) 1회·수두 1회·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4회 등 6종 백신(13회)이다. 이후 만 3세 때 일본뇌염 사백신 3회가 추가되고, 만 6세엔 폴리오 1회·MMR 1회·DTaP 1회·일본뇌염 사백신 1회를 더해 총 7종 백신(20회)로 늘어난다.
배근량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는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데다 단체생활을 처음 시작해 감염병 노출 위험이 다른 연령 보다 훨씬 높다"며 "정부의 비용지원으로 예방접종 문턱이 낮아진 만큼 제때 예방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을 사전에 막아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서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국가예방접종에 대한 보호자 부담을 없애고 선택접종에 대한 지원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제3회 예방접종주간'(4월22~28일)을 맞아 완전접종률 향상을 응원하는 기념행사를 24일 오후 서울 월계동 광운대학교에서 연다. 이날 행사에는 예방접종사업 핵심 대상인 아이와 부모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새 정부에 바라는 예방접종 지원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 예방접종 사업에 헌신한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고문 등 48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주어질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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