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화·루원시티사업구역, 토사 섞인 석면 처리 허술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사)전국석면환경연합회 경인협회는 18일 환경부에 토사와 섞인 석면의 처리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도화도시개발사업구역과 루원시티사업구역 모니터링 결과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나 천장 텍스 조각, 밤라이트 등이 토사에 상당수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심각한 토양오염이 우려되나 이를 규제할 명확한 법적규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다수의 건설현장에서 석면이 섞인 토사를 건설폐기물, 또는 매립장으로 여과 없이 반출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석면토사가 복토작업용 토사로 둔갑해 재사용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개발현장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육안 식별이 가능한 슬레이트와 밤라이트 등은 작업자들을 동원해 수거하고 있으며, 수거가 불가능한 석면 부스러기들과 잔재물 등은 토사와 함께 고형화 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에서 석면가루가 비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고형화처리 후 지정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은 통상적인 석면 처리비용에 비해 수 배 이상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토사에 섞인 석면 처리가 정확하게 이루지지 않고 있다.
협회는 환경부에 ▲토사와 섞인 석면의 명확한 처리방법 제시 ▲오염된 토양의 정밀조사 실시와 결과에 따른 처리조치 ▲일정량의 석면이 검출된 토사는 고형화 과정을 거쳐 처리하는 등의 안전한 석면처리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관정을 폐공하지 않고 석면에 오염된 토사를 방치한 도화도시개발사업구역과 가정동 루원시티사업구역의 관정 확인 및 지하수 수질조사, 오염이 발생되었을 경우 법적 절차 진행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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