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진 계획 발표…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주민공모 진행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각종 범죄나 수해 등 안전문제를 주민 스스로 참여·기획하고, 공동대응을 통해 해법을 찾는 '지역맞춤형 안전마을' 50곳을 조성한다.
지역맞춤형 안전마을은 3인 이상 최대 '동' 단위 내 지역주민이 각 마을이 처한 안전문제점을 찾아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창의적 기획을 실제 실행에 옮기는 마을로, 사회단체와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등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공모를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실시해 총 4억원의 지원금을 투입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안전마을 조성은 안전과 관련한 각 지역별 특성이 모두 다르다는 인식 하에 지역주민들이 상호의존적 공동체를 통해 사안에 접근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핵심이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서울시가 추진했던 '마을안전망 구축사업'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켜 지원금을 기존 200~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늘리고, 단기사업을 중·장기사업으로 확대해 시행한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주민자율방재조직인 '생활안전 거버넌스'를 구성하도록 지원해 현재 403개동 740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 안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모는 다양한 단체에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4월과 8월 2회로 나눠 총 50개 단체를 선정한다. 활동기간은 4월 모집과 8월 모집 각각 5~11월, 9~11월이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사업계획서와 단체소개서를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이후 심사는 마을활동가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역특성과 계획의 창의성, 안전개선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선정된 단체에는 단체별로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사업비가 지원된다.
이와 병행해 안전 위해요인이 많으면서 지역공동체가 활성화 돼 있는 지역을 선정해 '서울형 안전마을' 시범사업도 별도 공모절차를 거쳐 추진된다.
지역맞춤형 안전마을이 개별적 한 두 분야 해결을 위한 소단위 사업이라면 서울형 안전마을은 해당 지역의 여러 가지 안전프로그램을 통합·연계해 안전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최근 기상이변과 각종 범죄사고 등으로 관 주도의 일방적 시설정비로는 마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며 "지역맞춤형 안전마을과 서울형 안전마을은 지역 실정에 밝은 주민들과 연계해 마을의 안전을 고민해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마련코자 하는 새로운 시도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주민들과 마을공동체가 활동하며 찾아낸 위해요인에 대해선 각 자치구가 함께 직접 조치하거나 필요한 경우 추가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지역의 경우 2014년 안전마을 사업에 우선 반영해 이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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