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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사태 野 전국이슈화…與 지도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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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이 8일 진주의료원 폐쇄사태를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시키며 연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신중한 접근을 하며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4·24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영도구청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쇄결정의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김비오 후보를 부각시키고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는 깎아 내렸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불법 돈 선거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새누리당은 사과 한마디가 없다"면서 "영도 구민의 자존심을 뭉개놓고 염치도 없이 다시 표를 달라고 한다" 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참으로 낡고 구태의연한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경종을 울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의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후보들 중에서도 127석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의 김비오 후보가 꼭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비오 후보는 김무성 후보에 대해 "남구에서 4선까지 했지만 한번은 공천도 못 받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고, 또 바로 총선에서는 지역구민의 심판을 받아 컷오프에 탈락해 공천도 못받고 불출마한 사람"이라며 깎아 내렸다.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이어 진주의료원 사태를 언급했다. 설훈 비대위원은 "(회의장소인 부산의) 이웃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쇄사태가 전국적인 분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서울에서도 농성을 하고 있고, 또 창원에서 진주에서 전국 도처에서 시위와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설 비대위원은 "공공병원은 기본적으로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적자가 날 것을 예상하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지원을 하는 것이 공공병원의 운영실태"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출신인 홍준표 지사는 공공병원의 본래 설립취지를 몰각한 채 단지 경영상의 이유 등 시장논리에만 접근해 '경영이 잘 안 되니 패쇄해야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초등학생 같은 논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폐쇄조치를 홍 지사는 즉각 취소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당시 공약했던 의료복지 문제와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경제민주화, 복지, 국민통합 등에서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과 당선후의 모습이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홍지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에는 한나라당의 흐름과 다르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서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형성해 온 사람이 홍준표 지사"라면서 "그러나 경남지사가 돼서 첫 작품이 어렵고 돈 없는 서민들이 그나마 의지하는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홍준표 지사의 본색이었나"라고 따졌다.


문 비대위원은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쇄의 이유로 강성노조를 들고 있는데 강성노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돈 없고 힘없는 환자들을 볼모로 잡아서 진주의료원을 폐업해서야 되겠나"라면서 "지금이라도 경남주민들이 즉각 나서서 홍준표 지사를 소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진주의료원에 다녀왔다고 운을 떼고는 "호스피스병동에서 마지막 생명을 이어가는 한 환자는 '중앙에서 힘 있는 정치인이 왔다고 해서 뽑아놨더니 힘없는 사람이라고 이렇게 몰아내도 되냐. 홍준표도 밉고 새누리당도 밉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공개회의에서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해 발언한 최고위원이나 지도부는 없었다.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는 지방의료원 업무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 권한이어서 경남도와 도의회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홍준표 지사가 워낙 강경한 입장이다. 당내서는 "고양이(홍 지사를 지칭) 목에 방울을 달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는 자조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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