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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공습 경보 발령..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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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국민행동 요령엔 '대피소 찾아 가고 비상 물품 준비해라'...대피소 위치 찾는 앱도 유행.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북한 핵개발로 인한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은 평안하기만 하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해외 언론들이 "엄청난 중화기들이 밀집한 휴전선 코 앞의 도시에서도 사람들은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상하게 여길 정도다. 그러나 '만사불여튼튼'이라고, 아무리 작은 가능성이라도 충분히 대비할 필요는 있다. 북한의 전면전 또는 제한전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일단 정부가 최근 일선 동사무소 등을 통해 배포한 전시국민행동 요령을 살펴보자. 가장 기본적인 내용 밖에 들어있지 않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전쟁을 대비해 정부가 배포한 매뉴얼은 그거 하나다.

요령에 따르면, 일단 북한군의 공습ㆍ미사일 폭격 등이 발생해 민방공 경보가 발령된다면 일선 가정에선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할 때는 고층 건물 또는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말고 비상 계단을 이용해 지하주차장 등 지하시설로 대피하는 게 좋다. 전기가 나가 엘리베이터에 갇힐 경우 꼼짝없이 갇히게 되기 때문이다.


길가에서 보행 중인 경우라면, 가장 가까운 건물의 지하 또는 지하대피소로 향하고, 차량을 운전 중이었다면 빈터나 오른쪽 길가에 차를 세우고 승객들과 함께 지하대피시설로 대피하면 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지하대피소에서는 질서를 지키고 계속 라디오 등을 통해 비상 방송을 청취하면서 소방방재청 등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


전시국민행동 요령엔 또 비상을 대비해 가정 내에 평시에 비축해야 하는 물건도 제시돼 있다. 비상용 생활품에는 가급적 조리와 보관이 간편한 쌀, 라면, 밀가루 등을 15일에서 1개월치 준비하도록 권하고 있다. 식기(코펠), 버너 및 부탄가스(15개 이상) 등 취사도구와 침구 및 의류(담요ㆍ내의 등), 배터리를 포함한 라디오, 배낭, 휴대용 전등, 양초, 성냥 등도 준비해 두면 좋다.


가정용 비상 약품도 준비해 둬야 한다. 소독제,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화상연고, 지혈제, 소염제 등의 의약품과 핀셋, 가위, 붕대, 탈지면, 반창고, 삼각건 등의 물품이 필요하다.


생화학가스ㆍ핵폭탄 등이 떨어졌을 때, 즉 화생방전에 대비한 물품도 적시돼 있다. 방독면 또는 수건ㆍ마스크, 보호옷 또는 비닐옷, 우의, 방독 장화와 장갑 또는 고무장화와 장갑, 해독제, 피부세척제 또는 비누, 합성세재, 충분한 접착테이프(창틀, 문틀 밀폐용)등을 준비해 두면 좋다.
여기까지가 정부의 메뉴얼이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주변 대피소로 향하고 비상 물품을 준비해둬라"는 게 사실상 전부다. 불친절해도 너무 불친절하다.


그렇다면 주변 대피소의 위치는 어떻게 알아야 할까? 주변 동 주민센터나 지자체 민방위 담당 부서에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 홈페이지 '국가재난정보센터'(safekorea.go.kr)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 앱도 많이 보급돼 있다. 국가재난정보센터에서 개발한 '재난알리미', 민간에서 개발한 '대피소 AR'ㆍ'서울시 대피소', 서울시가 보급 중인 '서울안전지키미' 등의 앱을 설치하면 자신이 사는 주변의 대피소와 각종 재난 안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앱들은 지난달 말 이후 다운로드 수가 평시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 전쟁 발발시 무선 이동 통신이 중단돼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 둬야 한다. 한 번 쯤 미리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아무런 대비가 없이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다면 주변 건물의 지하나 지하철 등이 좋은 대피소로 활용될 수 있는 곳이다. 생화학가스탄이 터졌다면 가능한 한 높은 빌딩 꼭대기로 올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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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전국엔 현재 약 2만5000개의 대피소가 지어져 있다. 하지만 핵ㆍ화생방 공격에도 안전한 대피소는 최근 완공된 접경지역 외에는 거의 없으며, 통신ㆍ식수ㆍ생존물품 등이 갖춰진 곳도 드물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한 일선 지자체 관계자는 "수도권에만 2500만 명의 인구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사실상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의 '국민행동 요령'일 수 있다"며 "북한을 쓸데없이 자극하거나 종북몰이에 나서는 것보다는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평화적으로 현 사태를 해결해 나가도록 여론을 모아야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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