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학계 출신 인물이 미래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에도 전문성을 가지고 잘 풀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학기술과 ICT를 총괄하며 새 정부 최대 화두인 '창조경제' 실현을 책임지게 최문기 장관 내정자는 한국통신학회 부회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과학계는 ETRI 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미래부가 추진해야 하는 R&D(연구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은 물론 ICT(정보통신기술)와 과학기술의 융합에 적합한 인물로 보고있다.
하지만 ICT 분야의 시각은 다르다. 중장기적인 호흡을 가진 과학계와 달리 정보통신 분야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경제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만큼 성격이 다른 두 부분을 최 내정자가 잘 조율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최 내정자는 콘텐츠 부문에선 게임, 앱, 동영상, 미디어 뉴스 등 ICT 관련 부분과 개발된 콘텐츠를 시험ㆍ실행 할 수 있는 플랫폼, 지경부와 방통위로 나눠져 있는 네트워크, 스마트폰 등을 총괄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ICT 정책은 여러 곳에 흩어진 콘텐츠ㆍ플랫폼ㆍ네트워크ㆍ디바이스를 한데 모아 융합 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긴 호흡으로 멀리보는 과학보다 속도가 중요한 ICT 분야에 산적한 현안에 최 내정자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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