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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내라 Y]"죽=환자식 공식 파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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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내라 Y]"죽=환자식 공식 파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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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면 브랜드나 기술이 독창적이어야 해요. 수많은 아이템이 미투 브랜드로 사라지고 있는 만큼 독창성이 있어야 이를 방지할 수 있어요."


본죽, 본비빔밥, 본죽&본비빔밥 카페, 본도시락 등 1400여개 가맹점을 확보한 김철호 본아이에프 대표.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죽'을 웰빙 건강식으로 상품화하면서 죽 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 성장한 그지만 출발은 왜소했다. 2002년 9월 대학로에서 단돈 5000만원으로 본죽 1호점을 오픈한 것.

하지만 본죽은 창업 첫해 1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맹점 수는 2005년 500개, 2009년 1000여개, 2012년 1400여개로 확대됐다. 가맹점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3400억원이다. 올해는 작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성공의 비결로 '인식의 전환'을 꼽는다. 그는 "'죽=환자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웰빙 트렌드에 맞추면 성공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죽을 알리기 위해 2인분 같은 1인분을 판매한 것도 소량만 먹는 환자식이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죽 메뉴를 만든 것도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김 대표가 승승장구한 것만 아니다. 본죽을 본아이에프라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말 못할 고민도 많았다. 사업 초기 가장 큰 고민은 배달문제. 김 대표는 "2005년 초만 해도 점주들이 배달을 허용해달라며 항의 방문을 했다"며 "당시 죽은 피자나 치킨 같은 패스트푸드가 아니기 때문에 배달을 허용할 경우 슬로우푸드인 '죽맛'을 지킬 수 없고 가맹점간 상권도 겹칠 수 있다며 점주들을 설득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2005년 300여개였던 현재 가맹점 수가 1400여개(본죽)로 5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상권 중복으로 인한 문제는 거의 없는 편이다.


'쓰레기 죽' 파문으로 존폐위기에도 몰렸다. 일부 가맹점에서 발생한 일이었지만 평소 '원칙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해 온 김 대표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일 수 밖에 없었다.


"본사가 더욱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가맹점 개설에만 집중하지 않고 가맹점 오프라인 정기교육, 온라인 교육을 통해 전국 가맹점주들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모든 가맹점의 동일한 맛과 양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의 앞으로 목표는 본아이에프를 제1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키우는 동시에 가맹점주의 성공도우미가 되는 것이다. 이는 외식업에 발을 들여놓기 전 꿈꿨던 창업컨설턴트의 연장선이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창업 희망자에게 "아무리 좋은 브랜드도 관리가 소홀하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출점 가맹점 수 보다는 폐점 가맹점 수를 먼저 챙겨라"고 조언했다.


또 "가맹점이 어느 정도 늘어난 후에는 물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가맹점주를 제대로 교육시켜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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