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KDB대우증권이 금호종합금융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대우증권의 인수 포기로 우리금융지주가 금호종금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금호종금 인수를 위해 실사를 실시한 결과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 금호종금의 부실이 과도하고, 우리금융, 대우증권 등의 인수전 참여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해 가격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금호종금 주가는 지난 1월 우리금융의 인수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였고, 지난달 대우증권의 인수전 참여 소식에 한차례 더 상승 랠리를 펼친 바 있다. 이러한 상승랠리 덕에 금호종금은 올해만 10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금호종금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사업다각화와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금호종금은 국내 유일의 전업 종금업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인수 포기 선언으로 향후 우리금융지주가 금호종금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곳은 없는 상황이다.
금호종금의 최대주주는 41.44%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사모투자전문회사(PE)다. 우리PE는 지난 2007년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종금에 633억원 가량을 투자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가액은 주당 892원 수준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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