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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방치된 충남방적터, 시트공장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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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충남방적, 자동차시트공장 이전계획…주민들, “죽었던 상권, 희망이 보인다” 환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도심 속 흉물로 남아 있던 충남 예산군 신례원리 (구)충남방적 예산공장이 개발된다.


4일 충남도와 예산군, ‘충방해결을 위한 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공장의 소유주인 SG충남방적이 옛 예산공장 주변 5950㎡에 자동차 시트제조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1975년 예산읍 신례원리 4만8000평의 땅에 지어진 공장은 충남방적의 사세가 컸던 1980년대 사원이 3000명 넘게 일하면서 예산지역경제를 이끌었다.


그러나 2001년 2월 방적기가 팔리고 가동이 멈췄다. 기계는 외국공장으로 옮겨갔지만 수 십 억원에 이르는 건물철거비 등 문제로 예산공장은 뼈대만 남았다.

공장폐쇄는 지역공동화현상을 불러와 서민경제에 치명타를 안겼다. 신례원을 중심으로 충남방적 덕분에 살아오던 주민들은 하나 둘 떠났고 학교는 학생 수가 모자라 문을 닫았다. 이 마을에 짓던 아파트 또한 짓다 말아 흉물로 남았다.


충남방적 개발문제는 지방선거 때마다 정치쟁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때 뿐이었다. 주민들은 물류단지조성 등 충남도에 여러 해법을 건의했지만 뚜렷한 대책 없이 10년을 넘겼다.


충방해결을 위한 시민연대, 신례원지역번영회 등 마을주민들은 충남도와 예산군, 공장 소유주에게 ▲공장 재가동 ▲공장터 상업용지로 전환 ▲공장 재개발 등 여러 안들을 제시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왔다.


땅 소유주인 SG충남방적도 토지 자체개발, 매각, 제3자와 함께 개발하는 방법 등 몇 가지 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SG충남방적은 최근 자체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충남 아산에 있는 자동차 시트제조공장을 일부나 모두를 예산으로 옮길 계획이다. 아산공장이 임대료를 주고 있어 예산공장으로 옮기면 터 활용과 흉흉한 지역민심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장 이달부터 공장설립을 위한 설계 등 절차에 들어가면 늦어도 오는 6월이면 공장을 돌릴 수 있다는 게 충남도 분석이다. 예산군은 자동차시트공장이 들어서면 이 지역에서 최소 200여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렬 ‘충방해결을 위한 시민연대’ 회장은 “공장이 문을 닫은 뒤 주변상권이 다 죽었다. 공장을 중심으로 기숙사, 학교, 아파트 주변 상권이 나락으로 떨어져 죽은 도시가 됐다”며 “다시 개발된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필(새누리당, 비례) 충남도의회 의원은 “회기 때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공장문제 해결하라며 문제제기를 하고 SG충남방적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해왔다”며 “몇 년 만에 결실을 맺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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