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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암투서 나온 박해춘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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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용산역세권개발 회장 연봉이 7억?…구설수
코레일이 용산개발 경영권 잡으며 박 회장 거취 관심


경영권 암투서 나온 박해춘 흔들기? 박해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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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사업의 실무를 맡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AMC) 박해춘 회장의 고액연봉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회장의 연봉은 6억원이 넘는다. 투자유치를 위해 영입한 '구원투수'지만 실적에 비해 연봉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투자실적 부진이 박 회장 개인의 능력 문제라기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자금줄이 막힌 구조적인 문제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예 따르면 용산역세권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이날 이사회를 갖고 코레일이 제안한 4조원 규모의 증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민간출자사의 1조4000억원 출자를 전제로 2조6000억원의 땅값 미수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한다는 증자안을 제시했다.


드림허브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코레일의 증자안을 전격 수용하고 삼성물산이 양도한 AMC 지분 45.1%를 코레일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제시한 증자안의 이사회 통과 가능성은 일단 커졌다. 이사회는 총 1명으로 이중 6명이 찬성하면 승인된다. 코레일 3표와 롯데관광 2표를 합쳐 5표이기 때문에 민간출자사 중 한표만 손을 들어주면 이사회는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코레일의 제안이 민간출자사의 1조4000억원 출자를 전제로 하고 있어 이사회가 통과된다고 해도 실제 추가 출자사가 나서지 않을 경우 증자안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다.


코레일이 사실상 마지막 자금 지원안으로 제시한 증자안이 무산될 경우 드림허브는 자본금 고갈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당장 오는 12일 금융이자 59억원이 고비다. 이어 다달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융이자 만기가 돌아와 중장기 자금조달 계획이 없이는 디폴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우정사업본부로부터 받을 토지 임대료 440억원이 예정대로 들어올 경우 한두달은 버틸 수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에 대한 고액연봉 논란은 코레일이 사업구조 변경을 위해 AMC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불거져 나왔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AMC 주간사 자라에서 손을 떼면서 롯데관공개발에게 양도한 AMC 지분 45.1%를 매입해 최대주주 자리를 노렸으나 민간출자사들의 협약 변경 반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공격의 화살이 박 회장의 연봉 문제를 겨냥했다. AMC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1년차엔 6억 원, 2년차 6억6000만 원, 3년차 7억2000만 원 등 1차 3년의 임기동안 총 19억8000만원을 받기로 돼 있다. 이런 식으로 2차 3년 임기가 연장될 경우 총 44억4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자금유치 실적은 빈약하다.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 외국계 사모펀드가 115억원을 투자한 게 거의 전부다. 그 또한 자금 모집이 국내에서 이뤄져 사실상 해외 투자 유치는 사실상 전무하다.
이는 박 회장의 영입 배경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인 게 사실이다. 박 회장은 2010년 삼성물산이 코레일과 땅값 협의에서 과정에서 AMC 주간사 자리를 물러난 직후 롯데관광개발을 중심으로한 드림허브 주주사들의 삼고초려를 통해 영입됐다.


우리은행장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금융권 주요 수장을 맡으면서 보였던 그의 실적을 고려했다는 게 주주사들이 밝힌 스카우트 배경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려한 경력에 비해 AMC에 영입된 후 투자 유치 실적은 상당히 초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후 금융권이 대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를 사실상 동결시킨 상황에서 박 회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져 과다연봉을 문제삼기는 곤란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부동산 개발 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그 자리에 박 회장 말고 다른 인물이 영입됐다 하더라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박 회장이 영입된 진행된 오피스 빌딩 선매각 등 대다수의 투자유치건이 경기 상황 악화로 흐지부지 됐다.


사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박 회장 흔들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민간출자사 관계자는 "수십조 규모의 사업이 파산위기에 처했는데 수억원의 연봉 문제르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사업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경영진의 공과를 논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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