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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눈치전쟁 치열… 동탄2신도시 3차 평균 1051만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6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분양가의 윤곽이 드러났다. 6개사 전체 평균 분양가는 3.3㎡당 1051만원이다.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한 대우건설은 가장 낮은 976만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중대형을 공급하는 롯데건설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150만원으로 가장 높다. 최종 분양가 확정을 위한 막판 조율이 변수로 남아있다. 다소 높은 가격을 외부에 흘리고 실제로는 더 낮은 분양가를 준비하는 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보기로 풀이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분양가 조율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각사가 책정한 분양가는 970만원대부터 115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업체별 전체 평균 분양가는 ▲롯데건설 1150만원 ▲대우건설 976만원▲신안 1050만원 ▲호반건설 990만원 ▲대원 1030만원 ▲이지건설 1110만원이다. 모집 공고 발표 직전 소폭의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정해진 가격선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게 동시분양 협의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다보니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은 현장직원들에게 “분양가를 함구하라”는 특명을 내리기까지 했다. 부지를 싸게 매입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책정한 대우건설이 가장 유리한 자리를 선점한 가운데 나머지 건설사간 다양한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A건설사는 외부에 흘리고 있는 분양가와 실제 내부적으로 최종 확정한 분양가를 각각 다르게 공개했다. 경쟁사에 높은 분양가를 흘려 안심을 시킨 다음, 최종에서는 더 낮은 분양가를 내놓아 관심을 끌겠다는 속셈이다. B건설사는 이날 진행된 기자설명회에서 각 견본주택을 취재하는 기자를 통해 경쟁사 분양가를 확인한 경우다. 좀더 신뢰도 높은 경로를 통해 타사 정보를 얻어 분양가 책정에 활용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동시분양 참여업체 모두 각사가 지닌 최고의 설계를 내놓는 만큼 승패는 분양가에서 갈릴 수밖에 없다”며 “견본주택 개관 전까지 내부설계나 분양가 등에 대한 정보는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고 털어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양가 경쟁 외에도 치열한 ‘평면전쟁’을 관전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주부들의 동선을 배려한 설계는 물론 부엌 뒷공간에 작은 방을 배치한 독특한 설계까지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양가 눈치전쟁 치열… 동탄2신도시 3차 평균 1051만원 오는 28일 개관을 앞두고 마지막 정비가 진행 중인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견본주택 사업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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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차 동시분양에서 차별화된 상품구성으로 가장 먼저 100% 분양을 달성한 대원은 이번 3차에서도 부엌 뒷공간에 작은 방으로 배치한 독특한 설계를 내놓는다. 경쟁사와 같은 상품구성으로는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일부 타입에서는 900만원 초반대의 파격적인 가격도 선보이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평균 976만원이라는 가장 낮은 분양가와 ‘푸르지오’라는 브랜드 파워를 내세우고 있다.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했지만 곳곳에 숨겨진 수납공간으로 실제 사용면적은 더 넓은 편이다. 신안은 총 4가지의 거실 배치안을 내놓았다. 수요자들의 취향에 맞춘 ‘맞춤형 설계’로 침실과 거실은 다양한 각도로 변화가 가능하다. 소음과 열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현관에는 또다른 문인 ‘현관포켓식슬라이드’를 설계했다. 이지건설은 59㎡의 중소형 평형에도 대형 팬트리 공간을 배치한 경우다. 주부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 1인 화장대를 두 배로 넓혀 남녀공용 화장대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밖에 호반건설은 앞서 1차 동시분양에서 인기평면으로 꼽힌 거실통유리를 이번에도 도입했다. 여기에 84㎡에는 광폭 팬트리와 가변형 벽체를 활용,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참여업체 중 유일하게 중대형 물량은 내놓은 롯데건설은 ‘방안의 방’이라는 독특한 설계를 내놓는다. 거실 옆 큰 방에 통유리를 설치, 서재와 침실 및 드레스룸 연출이 모두 가능하도록 했다. 타사보다 넓은 면적을 확보한 만큼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라는게 롯데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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