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 인체노출량을 평가한 결과, 전 연령대에 걸쳐 안전한 수준이었으며 식품 등을 통한 노출량도 매우 낮았다고 26일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PVC 플라스틱 가소제로 공업용과 생활용품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동물의 생식기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프탈레이트 일일노출량은 평균 10.1㎍/kgbw/day으로 인체노출허용량(TDI)의 5분의 1수준이었다. TDI는 환경오염물질 등과 같이 식품 등에 의도치 않게 혼입되는 물질을 평생 동안 섭취해도 건강상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양을 가리킨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성인(만19~83세)의 DEHP 일일노출량은 평균 6.3㎍/kgbw/day으로, 영유아(만0~3세, 15.8㎍/kgbw/day)와 아동·청소년(12.5㎍/kgbw/day) 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 역시 TDI의 31.7%로 안전한 수준이었으며, 2010년 조사(16㎍/kgbw/day) 때의 40%에 불과했다.
이 밖의 프탈레이트류인 DBP와 BBP 노출량도 각각 1.8㎍/kgbw/day, 0.3㎍/kgbw/day로 인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수치는 아니었다.
또 식품, 한약제제, 건강기능식품 등 섭취를 통한 프탈레이트 노출량도 매우 적었다. 식품, 한약제제,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DEHP 노출량은 인체노출량 대비 각각 8.6%, 0/03%, 0.003% 수준으로, 식품 등 섭취를 통한 프탈레이트류 노출기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 프탈레이트류(DBP, BBP, DEHA)는 검출되지 않거나 매우 미미한 양이 나왔다.
식약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식품 섭취를 통한 프탈레이트 노출 우려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프탈레이트류와 같이 다양한 노출 경로를 지닌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노출평가를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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