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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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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경마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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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뭐야?"

'와이어-투-와이어'라는 생소한 단어의 유래에 대해 궁금한 골퍼들이 많다. 필 미켈슨은 지난 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에서 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2011년 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가 작성한 뒤 2년 만에 나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국내 선수로는 최경주가 2007년 1월 호노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에서 개최된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1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뒤 마지막 4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해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와이어-투-와이어'는 이처럼 골프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동선두를 허용하거나 잠시라도 2위로 떨어지지 않아야 인정되는 기록이다.

1700년대 영국 경마에서 비롯됐다. 출발선에서 말의 정렬을 도모하면서 부정출발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가는 철사 줄(wire)을 가장 먼저 끊고 스타트한 말이 다시 1등으로 결승 철사선(wire)을 끊었을 때 쓰던 경마용어다. 비디오 판독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당시 영국인들이 고안해 낸 일종의 우승자 선별방법이었던 셈이다. 지금은 물론 골프뿐만 아니라 자동차 경주와 야구, 농구, 배구, 육상 등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골프는 많은 경쟁자들과 3~4일에 걸쳐 연속으로 우승 경쟁을 치러야 한다. 기온과 바람 등 그날의 기상 여건과 이에 따른 코스 조건, 체력과 멘탈 등 수많은 상황을 극복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궈낸 선수야말로 완벽한 승자로 박수갈채를 받을 만하다. '와이어-투-와이어' 대신 '게이트-투-와이어(gate to wire)'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이밖에도 역전승은 'come-from-behind-victory', 점수 차를 크게 벌려 이기는 낙승은 'win in breeze'라고 표현한다. 어렵게 이긴 경우는 'edge out', 1타 차로 가까스로 이기는 박빙의 승부는 'win by a close margin'이다.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운 '막상막하'라는 표현은 'neck and neck'으로 사용하면 된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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