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설날 즐기는 우리 전통놀이 유래는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윷놀이, 연날리기, 널뛰기...우리 전통명절인 설을 대표하는 놀이들이다. 특히 설은 다양한 세시풍속이 집중된 시기였다. 한 해가 시작되는 신성한 기간인 동시에 놀이할 시간이 있는 농한기였기 때문이다. 즐거운 놀이 뒤에는 놀랄만큼 긴 역사가 숨어 있다. 전통놀이의 유래와 기원을 살펴보자.


4개의 윷을 던지고 노는 윷놀이. 윷과 윷판, 윷말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고 놀이규칙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흔하게 노는 놀이 중 하나다. 기원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한 삼국시대 이전으로 올라간다. 윷놀이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자료는 중국의 '북사'와 '태평어람'에 실린 일부다. 여기 '부여에 저포(樗蒲)·악삭(握?) 등의 잡희(雜戱)가 있다'고 소개되어 있는 내용을 윷놀이의 기원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고려시대로 넘어가면 이미 현재와 같은 형태의 윷판이 등장한다.

윷놀이의 '도, 개, 걸, 윷, 모'는 각각 동물을 상징한다.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이다. 그만큼 윷놀이는 농경사회의 전통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정월 마을 축제에서 윷놀이를 벌이며 한 해 풍년과 마을의 번영을 기원했던 것이다. 윷을 가지고 하는 '윷점'도 있다. 동국세시기 등에는 새해 길흉이나 풍년을 윷으로 점쳤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역마다 윷놀이의 방식도 조금씩 다르다. 경북 안동에서는 윷판과 윷말 없이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 놀이를 한다. '건궁윷말'이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황해도 잔영에서는 정월 대보름 수숫대로 만든 윷을 가지고 시절윷놀이를 벌인다. '산패'와 '들패' 양 팀이 겨루는데 산패가 이기면 밭농사가, 들패가 이기면 논농사가 잘 된다고 믿는다.

연날리기는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내는 동시에 복을 비는 놀이였다. 전통적으로 섣달부터 정월 대보름 사이 연을 날리고 대보름이 지나면 연날리기도 끝난다. 대개 12월 말부터 연을 날리다가 정월 대보름날 '액막이연'을 날려 보내는 것이다. 대보름 이후에도 연을 날리면 '고리백정'이라는 지탄을 받았다고 한다.


본격적 연날리기는 설부터 시작된다. 성묘와 세배를 마치고 나서 연을 띄운다. 절정은 정월 대보름 밤이다. 연은 주로 방패연을 사용하며 '송액', '영복' 등의 글자와 함께 자신의 사주나 주소를 적어 넣는다. 연줄을 끊는 방법도 '오리지널'이 따로 있다. 창호지와 쑥, 뽕나무 숯으로 심지를 만들어 연줄에 맨다. 심지에 불을 붙이고 연줄을 풀면 곧 불이 연줄로 옮겨간다.


연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액막이연의 풍속으로서 놀이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동국세시기'에도 액막이연에 대한 언급이 실려 있다. 처음 연이 사용된 것은 삼국시대. '삼국사기'에는 김유신이 풍연에 불을 달아 하늘로 올려 민심을 수습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널뛰기는 설에 주로 즐기고 단오나 추석에도 한다. '답판', '도판', '초판희'라고도 한다. 역시 매우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 정조 때 유득공이 지은 '경도잡지'에는 “여염집 부녀자들이 몇 자 높이로 올라가며 패물 울리는 소리가 쟁쟁하고, 지쳐 떨어져 나가기도 하는데, 이를 ‘초판희(超板戱)’라 한다"는 기록이 실려 있다. 다른 기록으로 파악해볼 때 고려시대에 이미 널뛰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널뛰기에도 귀신을 쫓고 부정을 없앤다는 무속적 의미가 숨어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1월 16일 귀신날에 널을 뛰는 것을 '귀신 대가리 깬다'고 한다. 지방에 따라 뛰는 방법도 다양하다. 한쪽 다리를 벌리거나 치마로 받는 시늉을 하기도 하고, 허리를 뒤로 한 번 굽혔다가 내려오기도 하며 뛰어올라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고난이도 기술도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