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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첫 해외투자처는 '제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녹지그룹, 10억달러 투자 제주 서귀포에 헬스케어센터 조성 사업 진행 중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첫 해외투자처는 '제주' 부원균 제주국제도시개발센터 의료사업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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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중국 유력 부동산 개발 업체인 녹지그룹이 창사 20년 만에 첫 해외 사업지로 제주도를 택한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제주헬스케어센터 조성사업을 맡고 있는 부원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의료사업처장(사진)은 "중국 자본의 제주도에 대한 투자 성격을 파악하는 데 녹지그룹은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녹지그룹은 상하이시가 51% 지분을 갖고 있는 공공 부동산개발 업체다. 상하이 시 고위 공무원 출신인 장옹량 회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중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통하며 상하이는 물론 중국 전역에서 초고층 빌딩 등 매머드급 개발 사업을 도맡아 진행해 왔다. 설립 20년만에 포춘 500대 기업에 들 정도로 급성장을 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시영 부동산개발업체와 국토해양부 산하 JDC의 공동사업인 헬스케어센터조성 사업은 결국 한ㆍ중 정부의 합작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볼 수 있다.


부 처장은 "제주헬스케어센터는 녹지그룹이 중국 내 부동산 개발사업이 어느 정도 정체기에 왔다는 판단 아래 첫 해외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라며 "태국과 호주, 제주 등을 놓고 입지를 물색하다 지리적 여건과 투자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주도로 최종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부 처장은 "헬스케어센터는 중국의 부유층을 주 타깃으로 한 사업으로 녹지그룹이 축적해 놓은 VVIP급 부유층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장옥량 녹지그룹 회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는 유명관광지이지만 아직 중국내엔 잠재된 소비자가 많이 있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녹지그룹의 중국내 브랜드를 활용해 이들을 제주도로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 등 한국내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헬스케어센터가 착공에 들어간 상태로 이 사업이 한ㆍ중 합작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 처장은 "헬스케어센터의 경우 JDC가 인ㆍ허가와 토지조성사업을 마치고 투자유치를 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중국 자본에 의한 다른 개발사업보다 추진 속도가 빠르다"며 "일각에서는 중국 자본의 대형 개발사업이 잇따르면서 성격이 불명확한 중국 자본의 유입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중국의 경우 해외투자시 규모에 따라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해 정체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녹지그룹이 헬스케어센터에 투자하는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가량으로 상하이시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부 처장은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절차가 중국과 한국이 많이 달라 처음엔 공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로 힘든 점이 많았다"며 "투자유치를 위해 내주기식 협상을 하는 경우도 많은 데 절차와 규제 요건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가며 신뢰를 쌓고 난뒤엔 사업이 오히려 훨씬 더 수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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