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포공장 기술개발…바이오 산업 힘받는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합성 조절 RNA(ribonucleic acid 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한 세포공장을 대규모로 만들어지게 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합성 조절 RNA 기술을 활용한 세포공장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세포공장은 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원하는 화합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도록 만드는 미생물 기반의 생산 시스템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고갈과 석유화학제품 사용에 의한 환경오염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중 바이오에너지, 의약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공장 개발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수한 세포공장 개발을 위해서는 원하는 화합물을 생산하는 유전자 선별과 높은 생산 효율의 미생물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존의 연구방식은 미생물의 유전자를 하나씩 조작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은 위와 같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합성 조절 RNA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방식과 달리 수개월이 걸리던 실험 과정을 수일로 단축시켰다. 바이오 에너지, 의약품, 친환경 소재 등을 세포공장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는 "합성 조절 RNA기술로 다양한 물질을 생산하는 세포공장 개발이 활발해 질 것이며 석유에너지로 대표되는 화학 산업이 바이오 산업으로 변해 가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