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수익형부동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높은 수익률이 담보되는 ‘3S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작으면서도(small) 똑똑한(smart) 지하철역(station) 인근 단지일수록 투자 및 임차 수요가 풍부한 이유에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오피스텔 시장 동향·수요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까지 준공 예정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14만가구에 달한다. 반면 같은기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대 1~2인 가구는 6만5000가구에 그친다.
이에 업계에서는 임차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스마트형 수익형부동산을 내놓고 있다. 아파트 못지 않은 보안 및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꼽혔던 비싼 관리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입주민들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도권 대학가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피스텔 등에 주로 입주하는 20~30대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은 임대료가 다소 높더라도 안전하고 편리한 곳에 입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스마트한 시스템을 갖춘 곳이 공실률도 낮을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하철 인근 역세권 오피스텔도 임차인들이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는 곳들이 많은데다 접근성도 뛰어나다. 수요가 탄탄해 공실이 많지 않고 거래가 잘 돼 환금성도 좋아 스테디셀러 상품으로도 꼽힌다.
다만 투자금이 많이 투입될 경우 공실이 없더라도 임대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총 분양가가 낮은 소형 오피스텔을 노리는 게 중요하다. 건설사들이 오피스텔에 신평면을 적용해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고 수납공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소형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스마트한 역세권 오피스텔은 임차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공실을 없애는 방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할 경우 충분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건설사들도 3S 요건에 맞는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 분양 중인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이 각각 걸어서 3분, 5분 거리에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전용면적 기준 오피스텔 20~39㎡, 도시형생활주택 18~30㎡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1억원대 초중반대에 책정됐고 중도금 50~60%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단지 옥상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공용부분의 전기료 절감에 도움을 주는 건축물로서 도시형생활주택은 에너지효율 2등급 인증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는 한토씨앤씨가 시행하고 KCC건설이 시공하는 ‘KCC 상암 스튜디오 380’도 눈에 띄는 상품이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로 상암DMC와 인접했다. 지하5~지상15층 전용 20~38㎡ 총 377실로 이뤄졌으며 1억원대 초반대로 계약 가능하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강남역 아베스타’는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 등의 3개 노선을 모두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지하6~지상14층 1개동 총 204실 규모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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