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우리나라 건설산업 경쟁력이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해 세계 7위에 올랐다. 특히 건축설계 부문은 같은 기간 동안 아홉 단계나 오르며 사상 처음 톱10 반열에 진입했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국가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평가 모델을 개발 분석한 결과, 한국은 73.8점을 얻어 평가 대상 23개 국가 중 7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종합평가 점수 10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과 독일이 각각 88.0점과 78.0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탈리아(76.5), 오스트리아(75.4), 스페인(74.7)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보다 앞선 경쟁력을 평가받았던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각각 73.6점과 70.5점으로 8위와 11위에 머물렀고, 일본은 71.6점으로 10위에 그쳤다.
세부지표인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지표 평가에서는 중국이 1위, 미국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올라선 10위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프라 경쟁력 평가 항목 가운데 건설리스크 부문은 선전했지만, 국내 건설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성장률이 16위로 크게 하락해 10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체 역량 항목 가운데 설계경쟁력 부문은 시공과 설계 부문 해외매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19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실제로 설계 부문 전년대비 해외 매출 성장률은 67.1%(7억899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계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미래시장 선점 동력인 고부가가치 부문 설계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력 확충과 시장개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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