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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지표는 좋은 데 체감경기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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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예년 수준 110조, 경기실사지수는 27개월만에 최저


-건설수주 예년 수준 110조, 경기실사지수는 최저
-물가상상분 반영안돼..공공공사 마이너스 수익률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우리 같은 중견업체가 대형 업체 끼지 않고 단독으로 해외수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국내 경기가 좋아질 기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규모가 더 큰 업체들도 줄줄이 쓰러지는데 대부분 중견업체는 오늘 내일 한다고 봐야죠."(한 중견 건설사 임원)

건설업계 종사자 입을 통해 본 체감경기가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건설경기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국내건설수주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다소 괴리가 있어 보인다. 공공수주 수익성의 악화, 주택경기 침체의 장기화, 업체간 해외수주의 양극화 등으로 인해 지표와 속사정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아직 최종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 2012년 국내건설수주액은 110조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건설수주액이 정점이었던 2007년 127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2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 10년간의 평균(110조원)과는 같은 수준이다.

국내건설수주액은 2003년 102조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후 2004년 94조6000억원, 2005년 101조원, 2006년 107조원을 기록했다. 이후 2007년 정점을 찍은 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20조1000억원으로 줄어든 뒤 2009년 118조7000억원, 2010년 103조1000억원, 2011년 110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건설경기가 비교적 좋았던 2000년대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건설업 체감지수는 바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8.9로 여전히 100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CBSI는 전달 58.7로 2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이 수치가 100 밑으로 떨어질수록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이같은 괴리는 일단 물가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은 지표상의 괴리로 풀이됐다. 이용일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국내건설수주액은 물가 수준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매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기준으로 할 경우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형적인 수주 규모와 별개로 수익성이 악화일로에 있다는 점도 체감경기가 바닥을 기는 이유로 꼽힌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공공건설공사 낙찰가율은 2005년 82.9%에서 지난해 80.2%로 2.7%포인트 떨어졌다. 또 협회가 최근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 79%가 공공공사 수익률이 마이너스라고 답했다.


이 박사는 "최저가 낙찰제의 확대와 낙찰가율 하락으로 공공공사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수주규모가 예년 수준을 유지해도 체감경기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용산역세권개발,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랜드마크타워 등 조단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들이 자금조달과 불투명한 수익성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해당 기업들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체감경기 악화의 이유로 꼽힌다.


한편 건설업 경기를 보여주는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2007년 10월 452.16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 들어 159.61(1월3일 종가 기준)로 정점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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