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LTE 가입자 목표인 700만명을 초과 달성하며 LTE 대중화 시대를 이끌고 있다. SK텔레콤 LTE 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63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2.4%에 불과했지만 1년 새 11배 증가해 전체 고객의 26% 수준으로 비중이 확대됐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단말기 전략이 이같은 성과를 거두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의 LTE 단말기의 특징은 LTE 속도를 더 빠르게 해주는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
멀티캐리어 기능을 갖춘 단말기는 애플 아이폰5,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미니, 삼성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LTE, 갤럭시노트 10.1 LTE, LG 옵티머스G, 옵티머스Vu 2, 팬택 베가R3, 베가레이서2 등 10여종이다. 이 기종들만 2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달 13일 SK텔레콤 LTE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약 30%의 LTE 고객이 멀티캐리어 단말기를 쓰는 셈이다.
멀티캐리어는 2배 용량의 LTE 주파수를 활용해 실제 사용 속도를 최대 2배까지 빠르게 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850MHz 및 1.8GHz 주파수를 모두 LTE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다.
멀티캐리어 단말기 이용자는 두 주파수 중 더 빠른 주파수 대역을 자동으로 이용하며, 트래픽이 2개의 주파수 대역으로 골고루 분산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 SK텔레콤은 연내 서울 및 6대 광역시로 멀티캐리어 적용 지역을 확대하는 등 경쟁사 대비 차원이 다른 LTE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만의 LTE특화 서비스와 콘텐츠도 LTE 고객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2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매월 무료로 제공하는 'T프리미엄'은 가입고객 250만명과 누적 다운로드 2400만건을 넘겼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큰 인기를 끈 고화질 야구중계 서비스 'T베이스볼' 이용고객은 80만명에 달해 애플리케이션 경연에서 ;올해의 앱'으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아이폰5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올해 740만~750만명의 LTE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내년에는 LTE 고객이 14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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