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성과 거뒀지만 향후 과제도 많아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교통공사가 26일로 통합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운영하던 옛 인천메트로와 인천종합터미널 및 공영버스,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던 옛 인천교통공사가 합친 통합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1년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통합과정에서 아픔도 있었지만 팀장 이상 17개 직위를 감축하고 인력도 134명을 줄여 경영 효율화를 도모했고 수송 인원 연 1억명을 돌파하며 재정자립 기반을 닦았다.
경상경비 26억원 절감 등 감량경영을 실천하고 최대수요전력관리, 시설개선, LED 조명등 설치 등 녹색경영에도 힘써 3년 연속 에너지절약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인천교통공사는 특히 고객 감동을 위해 ‘테마 역’ 개념을 도입하고 곤충·파충류 체험박람회, 뮤직페스티벌, 미술작품 전시회, E-book 도서관 운영, 영화시사회, 청소년 춤 연습 및 공연장 등 역사를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이용객들에게 지하철 역사가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경영 측면에서는 ‘역사 내 상가 공실률 제로’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인천교통공사는 열린 경영을 통해 8년 무분규 사업장을 기록했고 노사합의로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함으로써 상생의 길을 찾았다.
이러한 공사 구성원의 노력은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최우수인 ‘가’등급을 받는 결실로 보상받았다.
인천교통공사는 통합에 따라 도시철도, (의정부)경전철, 공영버스, 장애인콜택시, 종합터미널은 물론 앞으로 (인천공항)자기부상열차를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초의 종합교통운영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사는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안전 확보와 재정자립기반 확충에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교통공사가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우선 853억원을 투입하고도 운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 문제를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어 해결해야 한다.
인천시가 인천종합터미널을 롯데쇼핑에 매각키로 하면서 안정적으로 들어오던 임대료 수입을 대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오홍식 사장은 “공기업으로서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민 안전과 고객 감동 경영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한편 월미은하레일 해법 찾기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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