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사업본부 체제에서 플랜트사업총괄 신설
발전사업· 플랜트엔지니어링 등 4개 본부 산하에
해외영업본부도 흡수..원자력 영업실 신설도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대우건설이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플랜트 부문을 대폭 강화한 점이다.
기존 1개 본부(플랜트사업본부) 체제에서 플랜트사업총괄을 신설하고 산하에 플랜트지원본부·발전사업본부·석유화학사업본부·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 등 4개 본부를 두었다.
2010년 12월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발전사업실·석유화학사업실·플랜트엔지니어링실을 신설한 데에 이어 1년 만에 조직 개편을 통해 3개의 실을 본부로 승격하고 1개 본부를 추가한 것이다.
이는 플랜트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대우건설의 향후 경영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해외영업본부를 플랜트 부문에 편입하고, 원자력 영업실을 신설하면서 플랜트 조직을 확대했다.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해외 플랜트 및 국내외 원자력 플랜트 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대우건설은 플랜트 중에서도 특히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설계인력 의 외부 충원과 내부 육성을 통해 2007년 160명이었던 엔지니어링 인력이 작년말 기준으로 430명까지 늘었다. 대우건설은 2015년 관련 인력을 72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관련 2011년부터 설계직 신입사원을 별도로 채용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전문위원 제도를 신설해 설계직 인력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고급 기술자의 장기 근무여건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엔지니어링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선진 엔지니어링사와의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의 인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0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해외수주고를 기록한 것은 발전과 석유화학 업스트림(원유 생산 부문) 등 플랜트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원자력·화력·수력·조력 등 발전 전분야에 걸쳐 국내 가동 중인 발전소의 4분의1 이상을 시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대우건설은 특히 복합화력발전소를 해외 전략 사업부문으로 정하고 역량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성과는 해외수주의 발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지에서 총 19개 프로젝트에 60억달러가 넘는 해외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리비아 즈위티나, 아랍에미리트연합 슈웨이핫, 오만 수르, 나이지리아 OML58, 알제리 라스지넷 등 최근 3년간 해외에서 대형 화력발전소 6건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업체 중 최고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1만MW 규모의 민자발전사업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대우건설이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건설과 금융 융복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특히 LNG 액화 플랜트 시공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총 10기의 LNG 액화 플랜트를 완공하거나 시공 중이다. 이는 세계 시장점유율 10%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대우건설의 강점 분야로 손꼽힌다. 대우건설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처리 및 폐기물처리 전문업체인 테크노플루이드사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기술수출협약을 체결하고 독자개발한 DBS(Daewoo Two Phase Anaerobic Bio-Gas System)공법을 수출한 것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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