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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 시장 부활…원조 달인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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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식-이희자 대표 회동, 보급 확대 나서…종량제 추진에 시장 들썩, 先동반성장-後경쟁키로

음식물처리기 시장 부활…원조 달인 손잡는다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 이희자 루펜리 대표, 최호식 매직카라 대표(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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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음식물처리기(음처기)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음처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시장을 키우기 위해 공동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식물처리기 원조격인 두 기업인이 만나 시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식 매직카라 대표와 이희자 루펜리 대표다.


업계 관계자는 "음처기 업계의 원조들로 불리는 최 대표와 이 대표가 신제품 개발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양사의 장점들을 서로 공유하고 정보 등을 제공할 경우 시장에서 혁신적인 돌풍을 일으킬 음처기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00년 초부터 음식물처리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분리형 건조통을 장착한 새로운 분쇄건조 방식의 음처기 '스마트카라'를 개발해 올해 홈쇼핑과 온라인몰, 대리점 70여곳 등에서 판매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대표는 2003년 '루펜'이라는 음식물처리기를 국내에 처음 선보여 100만대 판매라는 돌풍을 일으키며 음처기 시장을 키워낸 장본인이다.


이들 두 기업인이 최근에 만난 이유는 몰락했던 음처기 시장이 내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이 통한 것이다.


최 대표는 2009년께 음처기 성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대로 시장이 급격히 몰락한 이후에도 꾸준하게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 등을 이어가면서 시장을 지켜왔다. 이 대표도 루펜을 선보인 이후 10년 만에 시장에 다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굳힌 상태다. 그는 음처기 시장이 반드시 부활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정부가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재자원화하자는 취지에서 종량제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음식물류 폐수 해양투지 금지법도 적용키로 한 것. 서울시도 올 3월 '음식폐기물 감량기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또 한 명의 음처기 명인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음처기 사업에 뛰어든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이다.


백 회장은 병원과 학교,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음식물처리기 제조기업인 지비앤디에 대한 투자를 결심하고 신제품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부 인증을 획득한 싱크대일체형 '그린퀸' 신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최 대표는 거붕그룹측에 백 회장과의 만남을 정식적으로 요청했다. 사실 최 대표와 백 회장이 생산하는 음처기는 각각 분리형과 싱크대일체형으로 방식이 전혀 다르다. 이들은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는 경쟁자이지만, 음처기 시장 확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동반자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음처기의 원조로 불리는 최 대표와 이 대표, 그리고 최근 음처기 시장에 진출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백 회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면 그 의미가 매우 클 것"이라며 "내년에 음처기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때 기폭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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