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세와 월세 추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지수가 개발된다. 현재 이원화돼 있는 통계로는 주택 임대시장 전체 추이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토해양부는 주택 임차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전세와 월세 통계를 하나로 합친 통합지수를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정부가 인정하는 임대시장 지수는 국민은행의 전세가격지수, 한국감정원의 월세가격지수로 전월세 가격에 대한 지수가 이원화돼 있다.
문제는 최근 전세의 월세 전환과 반전세가 증가하면서 임차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시장 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데 있다. 이들 각각의 통계가 주택 임대시장의 전체 추이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통계청의 인구주택 센서스에 따르면 전세 비중은 1995년 67.2%에서 2010년 50.3%로 감소했다. 반면 반전세 비중은 1990년 17.4%에서 2010년 42.1%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순수월세(7.6%)까지 더하면 월세와 반전세 비중이 전체 임대시장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통계 분리로 월세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 상승세가 전반적인 임대시장 불안으로 비쳐지는 문제가 있다"며 "통합지수가 개발되면 전체 임대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 적절한 정책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월세 통합지수는 내년 초 연구용역을 거쳐 상반기 중 도입될 전망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