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Movie
26년
29일 개봉 ㅣ 감독 조근현 ㅣ 출연 진구 한혜진 장광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26년'이 드디어 개봉한다. 1980년 5월18일, 광주의 상처는 26년이 지나서도 여전하다. 그날의 비극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등이 그 날로부터 정확하게 26년 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나선다. 영화가 제작되기도 전부터 '외압설' 등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보다못해 결국 국민들이 십시일반 제작비를 지원해 만든 영화다. 원작의 감독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영화가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날을 기억하는 데에는 더없이 좋은 영화다.
Theatre
한꺼번에 두 주인을
12월1~30일ㅣ명동예술극장ㅣ연출 오경택 ㅣ 출연 백원길 유준원 유연수
졸지에 두 명의 주인을 모시게 된 하인 트루팔디노의 좌충우돌 폭소극.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전통 공연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극작가 카를로 골도니의 작품이다. 찰리 채플린, 로완 앳킨슨 등 현대 희극배우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그의 작품은 전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고 있다. 작은 욕심으로 두 주인을 모신 하인 트루팔디노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실수와 혼란, 오해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되면서 웃음을 선사한다.
Musical
아이다
11월27일~1월31일 ㅣ디큐브아트센터 ㅣ출연 소냐 차지연 김준현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초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이 두 여인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경은 이집트가 인근 국가들을 식민지로 삼고, 그 백성들을 노예로 부리던 혼란기다. 푸른 물결의 나일강, 주홍빛 큰 돛의 노예선, 화려한 왕궁, 태양신 호러스의 눈 등 환상적인 무대 장치가 압도적이다. 2005년, 2008년 단 두 차례의 한국 공연으로만 총 2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인기작이다.
Concert
신중현
12월1~2일ㅣ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한국 록음악의 대부' 신중현이 그의 평생의 친구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커피 한 잔', '봄비',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거짓말이야', '아름다운 강산', '미인' 등 주옥같은 그의 히트곡은 1부에서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신중현이 추구하는 사이키델릭 록의 진수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마련돼 있다. 지난 2010년 헌정공연 이후 2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신중현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지난 50년 간 이루어낸 그의 음악 세계를 모두 들려줄 예정이다. 일흔넷에 연주하는 '도(道)'가 튼 기타 소리가 궁금하다면 일단 공연장부터 찾고 볼 일이다.
Classic
오페라 라보엠 크리스마스 파티 in paris
12월20일~25일 ㅣ 서울무역전시관(SETEC)
오페라 라보엠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뮤지컬 '렌트(RENT)'의 원작으로 더 잘 알려진 작품이다. 가난하지만 현실에서의 꿈을 잃지 않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라보엠은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과 '내 이름은 미미(Si, Mi chiamano Mimi)' 등 아름다운 아리아로 오페라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실내공연 최대 규모인 가로 54m의 무대에 라보엠의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파리를 연출하여 관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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