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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농진청 부지에 농업박물관 건립해야"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수원 서둔동 35만㎡에 달하는 농촌진흥청 이전 부지에 국립농업박물관을 건립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2014년 이전하는 화성 봉담 농수산대학교 부지에 분교를 설치해 줄 것도 요청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 옆에 자리한 원예특작과학원 연구개발(R&D)시설을 경기도가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진찬 도 농정국장은 28일 수원 매산로3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는 농업관련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역공동화 위기를 맞고 있는 수원ㆍ화성 지역주민들과 대한민국 농업인에게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정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특히 "수원ㆍ화성지역 농업기관 부지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정부계획은 수원이 가진 한국농업의 역사와 상징성을 훼손하고, 미래를 망치는 근시안적인 결정"이라며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이전 부지 활용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도 제시했다.

이 국장은 우선 수원시 서둔동 35만㎡의 농촌진흥청 부지에는 국립농업박물관을 건립해달라고 요구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06년 이후 100년 넘게 우리나라 농업연구를 이끌어 온 대한민국 농업의 발상지이기 때문에 이 곳에는 농업의 역사성을 유지할 의무가 있고, 따라서 국립농업박물관이 들어서는 게 맞다는 게 이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농촌진흥청 옆에 자리한 원예특작과학원의 농생명 R&D시설을 그대로 경기도가 운영해 품종개량과 식량자급화, 농업의 산업화 연구 등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아울러 오는 2014년 남쪽으로 이전하는 화성 봉담소재 한국농수산대학도 이전 부지에 분교를 설치해달라고 주문했다. 한국농수산대학은 경기도 출신 학생이 26%에 달하고, 서울 등 수도권 출신이 전체 입학생의 46%를 차지할 만큼 중부권 학생 비중이 높다.


이 국장은 끝으로 "경기도의 이 같은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1200만 도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한편으로는 정부에 지속적인 지원건의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삼 도 대변인도 부연설명을 통해 "경기도내 수많은 정부부처들이 지방으로 이전되고 있는데, 경기도민들은 이에 대해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시위 등 물리적 행사가 매일 계속됐을 것"이라고 경기도민의 무관심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또 "수원은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생대 등 근대농업의 발상지로 우리나라 농업사의 성지나 다름없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농촌진흥청 등이 나간 자리에는 농업 역사 등과 관련된 시설들이 들어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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