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업 60%가 골칫덩이 직원 있다는데 난 아니겠지?

시계아이콘02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직장생활-너 자신을 아는 것은 힘이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3년차 직장인 이모(29)씨는 얼마 전 뒷목을 잡을 만큼 분노할 일을 겪었다. 후배가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독단적인 행동을 한 탓이다. 한 두 번은 조용히 일러주며 눈 감아줬지만 일이 반복되자 후배의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거슬렸다. 조언을 해줘도 돌아오는 건 말 뿐이었다. 결국 스트레스가 폭발한 이씨는 후배에게 조언을 아예 해주지 않기로 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7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9.9%가 사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골칫덩이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주로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로 동료를 방해하거나(45%, 복수응답) 회사 방침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 업무 절차 등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직원(각 32%) 등이 많았다. 사내 뒷담화와 루머를 조장하는 직원(27.6%), 무례하게 행동하는 직원(21.5%), 사내 파벌을 형성해 갈등을 조장하는 직원(16.7%) 등도 골칫덩이 직원 후보에 올랐다.


조직 내 갈등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모두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를 저어가지만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 데 모인 만큼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는다. 부서 이동이나 조직 개편, 프로젝트팀 참여 등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새로운 사람들과 일할 경우 갈등이 피어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갈등이 일어나면 비난의 화살은 내 자신이 아니라 남에게 향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갈등의 원인이 내재돼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의식하지 못하거나 애써 부정하고 있을 뿐이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펴낸 '나에게서 찾는 구성원 간 갈등의 원인'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직 내 갈등 상황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나'에게 내재돼 있는 갈등의 원인=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딸랑딸랑 거리는 동료를 보며 직장인 B씨는 속으로 혀를 끌끌 찬다. '저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B씨가 동료를 싫어하게 되는 과정에는 B씨의 심리 영향도 있다고 한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개인이 가지고 있으나 스스로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특성을 가리켜 '그림자'라고 정의했다. B씨에게 그림자는 상사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다. B씨가 감추고자 하는 그림자를 동료가 상기시킨 탓에 곱게 보일 리 없다는 뜻이 된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 다른 사람에게 적용되는 사례도 있다. 과거 자신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긴 사람에 대한 감정, 갈등, 바람이 눈앞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적용되는 '전이'다. 과거 갈등을 빚었던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등이 단서로 작용해 상대방이 싫어질 수도 있다. 또 자기중심성이 강한 경우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깎아내리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조직 내 단합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데, 이런 유형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해 쉽게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된다.


때로는 집단 간의 갈등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한 기업 내 A조직과 B조직이 과거부터 지속적인 갈등 관계에 있을 때, 두 부서에 들어간 신입사원은 집단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도 조직의 갈등 관계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친분관계에 의해 형성된 집단이 개인에 대해 부정적인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갈등이 나타난다. 이는 특정 구성원을 따돌리거나 텃세를 부리는 행동에 동참하면서 표출된다.


기업 60%가 골칫덩이 직원 있다는데 난 아니겠지?
AD


◆생각을 바꾸자= 위와 같은 원인은 일종의 비합리적인 사고 방식에 해당된다. 반복적으로 경험해온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런 사고 방식을 바꿔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에 변화를 주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자신이 상대방을 싫어하는 이유가 타당한지 검증해야 한다. 이유가 일시적이고 상황적인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이 납득할 만한지 등을 판단하자는 것이다. 물론 타당성을 입증하는 일은 쉽지 않다. 과거부터 익숙해져온 사고 방식이기 때문. 따라서 다른 동료들도 같은 이유로 상대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지 확인해본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해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또 상대방을 싫어하면 자신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갈등 상황이 자신에게 업무 수행, 조직 생활, 심리적인 측면 등 어떤 손실과 이득을 가져다주는지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갈등 상황이 자신에게 별다른 부담이 되지 않거나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굳이 상황을 개선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을 맞닥뜨리거나 피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거나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행동을 고쳐야 한다. 정신적 피로 뿐만 아니라 업무 몰입도가 떨어지고 조직 분위기를 흐를 수 있어서다.


전재권 선임연구원은 "싫어하는 동료와 함께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방에 대한 미움의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면 관계 갈등은 물론이고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면서 "상대방을 싫어하게 된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보면 자신의 미성숙한 부분을 일깨우는 타산지석의 기회가 될 수 있고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도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