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부의 유전체 분야 연구개발(R&D)이 본격화된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 동안 총 5788억 원이 투자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27일 유전체 산업에 대처하기 위해 '포스트게놈' 신산업육성을 위한 다부처 유전체 사업(이하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기획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한 결과, 추진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발표했다.
포스트게놈은 지난 2003년 인간 유전체 전장을 해독하는 '인간게놈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가 완성된 이후 시대로 과학사의 새로운 시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예비타당성조사는 국가재정법 제38조에 따라 대규모 사업(총 사업비 300억 원 이상)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가 미리 사업의 기술적·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해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이다.
정부의 투자가 결정됨에 따라 그동안 정체됐던 유전체 분야 R&D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 5788억 원 중 ▲교과부 1513억 ▲농식품부(농진청 포함) 1180억 ▲복지부 1577억 ▲지경부 910억 ▲국토부 60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유전체 분야는 21세기 들어 가장 빠르게 발전을 분야인데 우리나라는 타 분야에 비해 투자와 기술 수준이 낮은 편이다. 또 관련 특허권·지적재산권 등 유전체 기술력 선점을 위해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데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실례로 BT(Bio Technology) 전체 예산 대비 유전체 비중을 보면 ▲일본 5.8% ▲미국 1.6% ▲우리나라 0.9%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유전체 기술이 가져올 미래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정부는 ▲개인별 맞춤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차원의 신약 및 진단치료기술 개발 ▲동·식물, 식품기반 미생물, 해양생물 등 각종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생명 자원 개발,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유전체 분석 기술 등 연구 기반 확보 및 조기산업화 촉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부는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추진으로 맞춤의료, 식량·에너지 자원, 새로운 소재 개발 등 미래 의료와 산업 시장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전 세계적 유전체 기술개발 경쟁에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교과부를 비롯해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농촌진흥청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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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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