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연비 좋대서 산 '제네시스' 그 불편한 진실"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실험실의 거짓말? 車연비의 굴욕

-실제 주행측정 新연비, 내년 전차종 적용
-최대 22% 낮지만…아직 舊기준과 혼용
-연말에 나오는 2013년형 소비자들 혼란


"연비 좋대서 산 '제네시스' 그 불편한 진실"
AD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 2010년 H사의 세단을 구입한 이관선씨(33, 회사원)는 ℓ당 12km가 넘는 연비가 운전때는 8~9km에 불과해 불만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운전습관 탓을 해왔다. 하지만 2013년부터 일괄적용되는 신연비 기준에 따르면 구연비보다 최대 25%까지 차이가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주변지인들은 벌써부터 중고차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올해 1월부터 새롭게 출시된 신차에 한해 적용하기 시작한 복합 연비 제도가 내년 1월부터 전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지만 구 공인연비는 물론 새 공인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차 모델의 공인연비가 과장됐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소극적으로만 불만을 나타냈던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집단행동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연비가 차량 구매에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구연비와 신연비를 혼용해 사용 중이다. 구연비는 실제 도로가 아닌 실험실에서 연비를 측정한 것이며 신연비는 도심ㆍ고속도로ㆍ고속 및 급가속ㆍ에어컨 가동ㆍ외부저온조건 등 5가지 상황에서 측정한 '복합연비'다. 신연비가 실제 연비와 가까운 측정방식이지만 아직 두 기준이 혼용되고 있어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실제 연비를 알지 못한 채 차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2012년 이전 신차 구입 소비자들의 경우 내년 1월에야 새로운 기준에 맞는 공인연비를 확인할 수 있어 구입시 연비(구연비) 와의 차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양산돼 판매되고 있는 차량들의 구연비와 신연비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모닝, 레이, K3, 벨로스터, 제네시스, K9, 싼타페, 뉴 쏘렌토R, 카렌스 등 9개 차종 신연비는 구연비에 비해 10~21%까지 낮다. 기아차 모닝의 신연비는 구연비에 비해 최대 22% 낮았다. 모닝 카파 1.0 MPi 모델의 구연비는 19.0km/ℓ에 달했지만 신연비를 기준으로 15.2km/ℓ로 내려간다.


"연비 좋대서 산 '제네시스' 그 불편한 진실"


국산 최초의 박스형 경차 레이도 카파 1.0 MPi 모델은 구연비 기준으로 17.0km/ℓ를 기록했지만 신연비를 적용해 13.5km/ℓ로 20.5% 하향조정됐다. 특히 올해 출시한 카파 1.0 터보 모델의 경우 신연비는 구연비 대비 22.3% 낮은 1km/ℓ까지 낮아졌다. 터보모델임에도 불구하고 ℓ당 18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었지만 신연비를 적용한 수입 중형차 모델 수준까지 연비가 하향조정된 셈이다. 지난 6월 다양한 연비개선 기술을 적용해 경제성을 높인 현대차 2013년형 제네시스는 구연비를 기준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신연비기준으로 3300cc와 3800cc 모델 각각 9.6km/ℓ, 9.3km/ℓ을 기록해 구연비와의 괴리도가 10%에 육박했다.


이밖에 기아차 K3를 비롯해 현대차 벨로스터 등 대부분의 모델이 구연비 대비 작게는 1~2km/ℓ, 크게는 4km/ℓ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뉴 쏘렌토R 2륜구동 모델은 구연비와 신연비 차이가 0.8km/ℓ에 불과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신연비에 도심주행의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전반적인 연비효율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연식변경 모델의 신연비를 올해 연말까지 새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연비와 신연비간 차이가 크자 일부 국내 브랜드의 경우 2013년형 모델을 내놓고도 여전히 연비수치를 구연비로만 표시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지난 6월 2013년형 크루즈를 출시하고도 아직까지 신연비 기준 연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9월부터 2013년형 SM3, SM5, SM7를 출시한 르노삼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르노삼성은 이달들어 2013년형 SM5를 출시했으나 신 연비가 아닌 구연비 기준 14.1km/ℓ로 제원을 공개했다. 이어 출시한 2013년형 SM7는 연비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구연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반드시 신연비를 제시해야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일부차종에 대해서는 구연비와 신연비를 제시하면서도 구연비만 제시하거나 아애 연비에 대한 언급이 없는 일부 브랜드의 모습은 되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