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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자업계, 한국에 치여 벼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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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에 밀려 11분기 연속적자
적자로 대규모 구조조정 경쟁력 더 떨어져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과 LG 등 국내 전자회사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 전자업체들의 실적이 참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수천억원 적자는 물론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끝없는 하락세를 겪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디스플레이 회사 AU옵트로닉스(AUO)는 지난 3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적자 3400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어 닝 쇼크 수준으로 최근 모바일용 신규 패널의 수율이 저하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AUO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은 세계 3위권 LCD 제조업체지만 우리나라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의 D램 제조업체인 난야 역시 3분기 2400억원의 매출에 33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가 매출을 뛰어넘는 참담한 실적이며 11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기술력이 뒤지면서 매출이 매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손실을 보전하고 투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는 최근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올해 말까지 수백명을 정리해고 할 계획이다. 투자금이 없어서 내년에는 그동안 주력으로 헸던 PC 메모리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난야와 함께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이노테라 역시 3분기 15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보이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주요 판매처인 난야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반도체를 만들어도 공급할 곳이 부족해 4분기부터 감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프로모스 역시 지난해 7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실적부진에 시달려 직원 1300여명을 정리해고 할 계획을 세웠다. 아직 3분기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수주가 급감해 크게 나아지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프로모스는 이미 지난 상반기에도 480여명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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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의 전자회사들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약 52조원의 매출과 8조1200억원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분기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주요 제품들의 판매량이 늘며 수익성이 개선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때 국내 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경쟁하던 대만의 전자회사들이 최근 적자가 심해지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 격차 등이 더 벌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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