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까지 관내 16개 학교 초등학생 대상 아동성범죄 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올 12월까지 지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동성범죄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등 ‘안전한 강남 만들기’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는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아동 성폭력이 중대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구차원의 예방책을 마련하고 나선 것이다.
경찰청이 최근 발간한 ‘2011년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진 성범죄는 2054건에 달했고 이는 4년전과 비교해 2.4배 증가한 수치다.
또 이 중 13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 범죄는 949건으로 하루 평균 3명의 어린이가 성폭력 범죄에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미 상당수 선진국에서는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때부터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남구도 가정에서 뿐 아니라 아동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 성범죄에 노출되기 쉽고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성범죄 예방 교육’을 마련, 사고 예방과 상황대처 방법 등에 대해 강의를 하기로 했다.
구는 먼저 지난 9월 31개 지역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해 신청 학교와 학생 규모를 파악했다.
그리고 교육 희망 의사를 표명한 대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0~12월 3개월에 걸쳐 지역내 16개 초등학교 2500여명 학생들에게 성교육 전문 강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진행하는 강사진은 국제비영리단체로 아동성범죄 예방을 위해 구와 MOU를 체결한 ‘굿네이버스’, 전문 성교육센터 기관인 ‘탁틴내일’의 아동 관련분야 전문가들이다.
교육내용은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인형극을 통한 성학대의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는 성범죄 예방 PPT 교육, ‘성이란 무엇인가 동영상 시청, 우리 몸이 소중한 이유와 보호해야 하는 이유, 성범죄 사례와 위기상황 대처 방법 등을 사례별로 교육할 예정이다.
또 구는 성범죄 예방교육 뿐 아니라 초등학교에서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사례별 행동요령이 담겨있는 동영상 ‘소중한 몸, 어떻게 하면 잘 지킬 수 있을까요’를 제작·배포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초등학생 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까지 대상으로 하는 ‘STOP! 아동성폭력’이란 동영상을 대한의사협회와 공동 제작했다.
강남구는 25개 자치구 중 아동 성폭력 발생률이 가장 낮은 것은 곳곳에 설치돼 있는 CCTV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U-강남도시관제센터’에서는 9명의 전문요원이 30개 지역내 초등학교 내부에 설치된 CCTV 148대와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된 88대의 CCTV를 24시간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아동성범죄 예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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