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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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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한국화가 창운 이열모〈Changwoon Lee Yul-mo〉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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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실경산수화의 맥을 이어온 한국화단의 원로일 뿐만 아니라 월전 장우성 생전에 50여 년 간 끈끈한 사제관계를 지속하며 월전미술관의 건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창운(蒼暈) 이열모(李烈模, 1933∼)화백의 팔순기념회고 ‘자연에 취한 한세상’展이 열린다.

〔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고가(古家), 47x70㎝ 종이에 수묵담채



화백은 한국의 전통산수화가 현대화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1960년대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0여 년간 한국의 실경산수화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척해왔다. 현장에서 밑그림을 그린 뒤 화실에서 작품을 마무리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사생 현장에서 직접 붓과 화선지로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은 당시 처음 시도되었으며 이후 한국화단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갑사의 가을, 48x72.7㎝, 1970년대 후반



이번 전시는 팔순을 기념하는 시의성에 따라 수십 년에 걸친 그의 예술세계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1970년대부터 2012년까지 75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작가의 맥((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화양동계류, 96x130㎝, 1980



화백은 “좀 더 많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었으나 중요한 것은 남의 손에 있는 작품이 많아 모두 빌릴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부는 작품은 빌려와 전시에서 관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군선(群船), 97x180㎝, 1994



“자연이 주는 감동에 순응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나의 정신적 배경은 유교적 전통과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받은 기독교적 윤리관이다. 근검절약이 몸에 밴 선비적인 삶을 몸소 실천하신 아버님은 시조를 좋아하셨는데 그런 영향인지 나도 한국적 풍류를 체질적으로 물려받아 삶 속에 묻어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송광사 서편, 46x68.5㎝, 2004



“그림을 그리면서도 여행과 독서와 음악을 좋아하는데 작업할 때 말러 교향곡과 특히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바흐 첼로 무반주곡 등을 즐겨듣고 음악과의 정신적인 충만한 교감을 즐긴다”라고 했다.


〔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두타산 용추, 162x112㎝, 2000



“사생은 생의 모든 것을 함축한 인생노트인 셈이다”는 화백은 “노자의 무위 사상을 좋아한다. 이 또한 소박한 사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여긴다. 아울러 장자의 구만리를 날아가는 새가 있듯이 광대무변한 탁 트인 초현실적 세계의 철학이 매력 있고 이 둘을 동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상팔담, 92x124㎝, 2006



한국화가 창운 이열모〈Changwoon Lee Yul-mo〉 작가는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미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하워드대학원에서 회화 전공했다. 성균관대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동산방(서울), Vision Art Hall(미국 LA)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인터뷰-우리시대 美術人〕한국화가 창운 이열모 팔순기념회고전, 18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고성 죽정리 설경, 90x146㎝, 1992



한편 화백의 이번 아홉 번째 개인전은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한벽원미술관(서울 월전미술관)에서 18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02)732-3777


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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