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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젊은' 두산, 빅매치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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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젊은' 두산, 빅매치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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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가을야구. 치열한 경쟁을 뚫고 포스트시즌에 입성한 4개 팀에 우선 박수를 보낸다. 하위권 팀들도 너무나 힘든 시즌을 보냈다. 뜨거운 격려를 해주고 싶다.

지난 8일과 9일 열린 준 플레이오프 1, 2차전은 롯데의 2연승으로 끝났다. 선전에 의한 기선 제압이라 보긴 어려웠다. 두산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두드러졌다.


두산은 1차전 선발투수로 노경은이 아닌 더스틴 니퍼트를 올렸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노경은은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선발투수 전환에 대성공했다. 특히 피안타율은 0.204로 리그 1위였다. 타자들이 공략하기 그만큼 어려운 투수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 니퍼트를 믿었다. 그 역시 올 시즌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0. 하지만 구위는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떨어졌다.


우려대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롯데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그 외에도 그라운드 여러 곳에서 아쉬운 장면이 속출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 양 팀 모두 적잖게 부담에 시달리는 듯했다.


2차전은 피안타율 1, 6위를 나란히 달린 투수들이 나섰다. 노경은과 쉐인 유먼(0.239)이다. 둘은 마운드에서 포스트시즌다운 경기를 펼쳤다.


[마해영의 좋은시선]'젊은' 두산, 빅매치를 즐겨라


승부는 9회 두산의 공격 무사 1루에서 갈렸다. 김진욱 감독은 4번 타자 윤석민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고, 타구는 투수 앞 땅볼로 연결돼 병살타로 이어졌다. 상대 구원투수 정대현을 너무 의식한 것이 악수가 됐다.


두산은 2경기를 치르며 최근 유행하는 어정쩡한 번역약어 ‘멘붕(mental breakdown)’에 빠졌다. 팀을 떠나 롯데에서 자리를 잡은 김성배와 용덕한의 활약에 발목을 잡힌 것이 컸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김진욱 감독이 선택한 안전한 운전은 결과적으로 승부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양승호 감독은 시즌 전 강행한 불펜 강화로 빛을 보았다. 정대현, 이승호, 김성배 영입으로 이대호, 장원준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다는 평이다. 강민호의 백업으로 데려온 용덕한도 예상 밖 활약으로 그의 얼굴에 미소를 안기고 있다.


투수 출신의 감독과 야수 출신의 감독의 투수 운영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감독의 의지와 자신감은 그대로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두산은 3차전에서 반전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시리즈를 다소 싱겁게 내줄 수 있다. 험난한 원정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1, 2차전을 통한 두산과 롯데의 스포츠 심리학적 차이는 경기에 임하는 각성 수준, 즉 어떠한 자세로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있다. 극명한 결과는 빚은 요인은 두 가지다.


[마해영의 좋은시선]'젊은' 두산, 빅매치를 즐겨라


큰 경기에서 충만한 자신감은 자칫 오버워크로 연결될 수 있다. 롯데가 그랬다. 해결사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욕심을 내다 잦은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를 끝까지 밀어붙였고 결국 2연승을 따냈다.


반면 두산은 득점 찬스나 위기에서의 수비 모두를 부담스럽게 여겼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선수단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린 선수들은 올해 처음으로 큰 경기에 주전으로 출전했다. 영웅이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하지만 그들은 즐기지 못했다.


프로는 큰 경기에서 자신감을 갖고 중요한 포인트에서 상황을 해결해가며 슈퍼스타로 성장한다. 영웅 심리를 앞세워 잠실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한 롯데. 반격에 나서는 두산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결국 자신감이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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