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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감]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의 국감 출석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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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정부와 정치권이) 과거 쌍용차는 잊고 상하이차와 마힌드라를 더이상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국감장에서 말한대로) 쌍용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무급휴직자 복직에 최선을 다해달라."(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현장.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 겸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부문 사장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국감을 소화한 이후 상기된 얼굴로 국감장을 빠져왔다. 환노위 국회의원들의 집중적인 질의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후 약 15분 동안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과 적극적인 투자와 신차 개발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고엔카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연내 8000억~1조원 규모의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국감에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국감 전까지 긴장했지만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쌍용차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구조조정 행위 등을 둘러싼 의혹이 확대 재생산 되면서 대주주의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 된다. 고엔카 사장은 지난달 20일 한 차례 출석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서신'으로 대체한 바 있다. 고엔카 사장은 "대주주 마힌드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쌍용차를 인수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무급휴직자 복직,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등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 무급휴직자 복직은 2~3개월 내에 순 차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과 무급휴직자 완전복직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쌍용차 인수와 함께 체결한 노사합의서 내용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주간연속 2교대제, 무급휴직자 복직에 앞서 무급휴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쌍용차의 판매대수가 정상화되고 연간 생산량 역시 일정 수준까지 늘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노사 합의서 내용에 따르면 1년 후 경영상황을 봐서라는 전제가 있었다"며 "현재 3개 생산라인 중 2개 생산라인이 원래 가동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19만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2014년 말에나 가능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강도 높은 거부반응을 보였던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서신 답변 내용에 비해 한 걸음 나아간 입장을 표명했다. 고엔카 사장 은 "해고자와 관련한 문제는 법원 소송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원의 결정을 쌍용차는 따를 것이며 우리(마힌드라) 도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쌍용차와의 협력을 통해 신차 개발과 엔진 개발의 의지도 나타냈다.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각각 3개의 엔진을 공동 개발해 각 3개씩 상호 사용할 계획이다. 신차 출시와 관련해서는 쌍용차가 X100(프로젝트명)을, 마힌드라는 B100(프로젝트명)을 개발 을 담당한다.


그는 "향후 모든 투자는 쌍용차를 위한 것이 될 것"이라며 "설비를 인도로 이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이미 4500억원 투자 승인한 바 있고, 앞으로 8000억~1조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날 국정감사에 참석한 환노위 국회위원 대부분 쌍용차 외국인 대표를 불러 세우는 데 만족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지 않아 아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조속한 투자를 통해 쌍용차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입장을 정리한 의원들이 대다수였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만 추가 투자계획의 모호함을 지적하는데 그쳤다.


심 의원은 "앞서 우려한대로 마힌드라 신규투자 계획은 분명하지 않다"며 향후신규투자 계획과 2~3년 내 무급휴직자 복직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정애 민주통합당 의원은 "'희망 있는 쌍용차' 되기 위해서는 마힌드라가 먼저 나서야 한다"며 "현재 공장가동 상황이 주간연속 2교대 가능한 물량이다. 당장이라도 검토해서 새로운 이정표 만들어나가 달라"고 주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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