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15XX-XXXX'번 같은 대표번호를 이용자들은 당연히 통화요금이 무료라고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은 연간 5000억원의 통신요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재영 의원(새누리당)이 7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표번호의 통화요금 수입은 총 487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무선 요금은 3727억원으로 76.4%를 차지했으며 유선요금은 114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번호 사업자별 매출은 KT가 전체의 42.2%인 10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649억원, 25.6%), SK브로드밴드(285억원, 11.2%), SK텔링크(279억원, 11.0%), 온세통신(251억원, 9.9%)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번호 서비스는 KT(1588, 1577, 1899), LG유플러스(1544, 1644, 1661), SK브로드밴드(1566, 1600, 1670), 온세텔레콤(1688, 1666), SK텔링크(1599), KCT(1877), CJ헬로비젼(1855), 티온텔레콤(1800) 등이 제공하고 있다.
이 의원은 "대표번호 이용자 중 48.6%가 통신요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그동안 홍보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방통위가 뒤늦게 대책을 마련했지만 집전화를 쓸 경우에만 해당되는 등 제한적이어서 휴대폰 사용 시에도 통화 요금이 절감될 수 있도록 추가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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