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4분기에도 수출 반등 기대하기 어렵다

시계아이콘01분 0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4·4분기에도 우리나라의 수출이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올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0.7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0년 1분기(50.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트라가 지난달 5~25일 바이어 및 주재상사 근무자 21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지수는 해외 구매업체(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것이다. 50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수출 호조, 50 미만이면 전분기보다 수출 부진을 의미한다.


수출 회복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수입국경기지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어 및 주재상사 근무자들의 현지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수입국경기지수가 전분기 45.1보다 2.6포인트 하락한 42.5를 기록했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58.4포인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경쟁력지수도 51.7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는 대부분 하락했지만 그동안 수출이 부진했던 유럽(45.6)과 중남미(55.4)의 경우 지수가 소폭 개선됐다. 특히 유럽은 지난해 4분기 이미 15% 가량 수출이 감소한 기저효과 등으로 올 4분기에는 감소 폭이 완화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3분기까지 수출이 증가한 북미(52.9)·아시아(55.6)·중동아(54.5)·독립국가연합(CIS, 53.7) 등에서는 지수가 내려가긴 했지만 기준치인 50을 여전히 웃돌고 있어 수출 둔화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3분기보다 지수가 11.5포인트나 크게 덜어진 중국(44.7)과 7.2포인트 하락한 일본(46.4)의 경우 수출 여건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60.3)이 가장 크게 올랐고 석유화학(53.2)·섬유류(47.3)도 전분기보다 지수가 개선됐다. 자동차(50.7)·자동차부품(50.2)·철강(53.9)·석유제품(51.2) 등 주력 수출품들은 전분기보다 지수가 내려갔지만 기준치인 50을 웃돌아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급락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49.2)·액정표시장치(LCD, 47.1)·가전(44.8)·일반기계(43.7) 등은 전반적인 수요 회복 지연으로 4분기에도 수출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혁종 코트라 정보기획실장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올해 세계 교역 증가율 전망을 2.5%로 낮출 정도로 글로벌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수출 지역과 품목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수출이 양호한 중동·아시아 지역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FTA 활용도 제고와 중소기업의 해외 공동마케팅 강화 및 서비스산업의 수출 비중 증대 등 다방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