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日에 경제보복 가능성은?

시계아이콘02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반일감정 극에 달해…일 국채 매도로 경제보복설 제기

中, 日에 경제보복 가능성은?
AD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극에 달했다. 일본기업과 상품을 타깃으로 시위를 벌이고 정부는 적극적으로 진압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일본 국채 매도로 경제보복의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제제재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내에서 크고 작은 반일 시위가 이어졌다. 일본이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시위는 더욱 거세졌으며 특히 만주전쟁이 일어났던 9월 18일을 전후로 해서 일본기업과 일본상품 등을 타깃으로 한 폭력시위가 일어났다.


일본기업인 저스코의 상점 유리창이 시위대로 인해 부서지고 칭다오에서는 일본 공장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유니클로, 세븐일레븐과 같은 일본 상점은 물론 애꿎은 중국인 소유 일본 음식점과 일본산 차량까지 시위대의 타깃이 됐다. 특히 일본과 크게 관련도 없는데 일본 브랜드 차량을 운전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인 운전자가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생기면서 많은 일본차 소유 운전자들이 차량 브랜드를 가리거나 외출을 꺼리기도 했다. 일부 일본 차량 소유 중국인 운전자들은 ‘차는 일본차지만 마음은 중국인’이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기도 했다.

발 빠른 상인들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하트 모양이나 중국 오성홍기 모양으로 만들어진 스티커에 이와 같은 문구를 새겨서 1000원에서 2000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일본차 소유자는 ‘일본이 말썽피우기 전에 산 차입니다. 앞으로는 일본제품 불매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이고 다녀서 인터넷에 이를 찍은 사진이 올라오는 등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일제 자동차를 소유한 한국인 등은 일본인으로 오해를 살까 자동차를 커버로 가리거나 외출을 자제했다.


반일 시위가 폭력 시위로 변질되면서 다소 뒷짐 지고 있는 듯이 보이던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시위 진압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광둥의 선전시의 경우 반일 시위에서 차량 파괴, 상점 습격 등 폭력 행위가 빈발하면서 공안당국이 인터넷을 통해 폭력시위 용의자 20명의 사진을 공개 수배했다. 산시성 시안시의 공안도 일본 차량의 중국인 운전자를 폭행한 용의자 수배에 나섰다.


이외에도 칭다오, 광저우 등도 폭력행위를 한 시위자를 엄벌하겠다고 공표했다. 시민들도 폭력시위 근절에 나서 많은 사람들이 시위 현장 인근에서 ‘폭력시위 반대’라는 팻말을 들고 평화시위를 할 것을 유도했다.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비폭력 시위에 대한 지지가 확대되면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이들이 ‘폭력은 정의가 아니다’라거나 ‘폭력반대, 이성적으로 애국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대에 의해서 뭉개진 화단을 정리하거나 쓰레기를 치우고 물을 나눠주는 등 자발적 행동을 통해 한결 높아진 시민의식을 보여주면서 폭력 시위를 막는데도 한몫했다. 시위나 집회를 적극적으로 통제하는 중국에서 전국 단위로 산발적인 시위가 일어난 것에 대해서 정권 교체를 앞둔 정부가 시선 돌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반일 시위에 대한 방임을 통해 국내의 시선을 돌리는 동시에 일본에 대한 압박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으려했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은 자본주의나 미국 등의 명확한 적대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공공의 적을 만들어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것도 정부가 시위를 방임한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일부 반일 시위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는 등 반정부 시위로 확산될 것에 대한 우려로 서둘러 폭력 시위를 막겠다면서 진화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의 일본에 대한 경제적 제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은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일본 국채를 매도해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CNBC도 중국이 일본 국채를 매도하는 경제보복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했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 국채를 사들인 것은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막기 위한 것으로 미국 국채를 꾸준히 사들인 것과 같은 논리라며 국채 매각 보복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국채 등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투자 상품이 아닌데도 중국이 계속 사들인 것은 위안화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매각하면 위안화 절상이라는 문제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양국의 무역관계가 긴밀하게 얽혀있는 만큼 경제보복으로 인해서 양국이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이다.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수를 두어 가뜩이나 주춤해지는 중국 경제를 어렵게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중국의 대표 브랜드들
'아침햇살(晨光)’로 필기하는 학생들


中, 日에 경제보복 가능성은?

한국의 학생들에게 모나미 볼펜이 필수품이라면 중국의 학생들에게는 M&G쳉광(晨光) 볼펜이 그런 존재다. 중국 문구 시장의 약 38%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문구업체인 M&G는 한국의 문구 브랜드 모닝글로리와 비슷한 이름으로 한국 제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쳉광이라는 이름 자체가 아침햇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다 M&G라는 영문이름은 모닝글로리의 첫 글자를 딴 듯한 느낌이다. 한국의 시장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듯 M&G측은 한국을 비롯해서 독일 등의 기계를 도입해서 제품을 생산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디자이너를 포함한 인터내셔널 디자이너들로 팀을 꾸렸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997년 상하이에서 출발한 M&G는 볼펜, 젤리펜, 마커, 노트 등을 주력 상품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중국 문구 시장의 왕좌에 올라섰다. 매달 약 9000만개의 펜과 9000만개의 리필제품을 생산하며 약 4~5개의 신규 상품을 매달 선보인다.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는 물론 폴란드 등 유럽지역, 이스라엘, 이란 등의 중동 지역까지 영업망을 갖추고 수출에도 치중하고 있다.


中, 日에 경제보복 가능성은?

한민정 상하이 통신원 minchunghan@gmail.com
뉴욕공과대학(NYIT)의 중국 난징캠퍼스에서 경영학과 조교수로 근무중이다. 파이낸셜뉴스에서 10여 년간 기자로 근무했으며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역경영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코노믹 리뷰 박지현 jh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