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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웅진그룹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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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건설경기 악화에도 흔들림 없던 '건설 사랑'이 결국 화를 불렀다. 웅진홀딩스는 26일 계열사인 극동건설과 함께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를 신청했다.


지난 2007년 론스타펀드로부터 극동건설을 인수한 지 5년만이다. 웅진홀딩스는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유동성이 마른 극동건설에 4400억원을 쏟아부었으나 오히려 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그룹의 핵심인 지주사마저도 법정관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극동건설 인수가 결국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향후 그룹은 교육·출판과 화학 등 핵심영역에만 치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웅진폴리실리콘 역시 매각을 논의 중이다.


웅진코웨이의 매각은 일단 오는 11월로 미뤄졌다. 웅진홀딩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웅진코웨이의 매각협상을 결정지을 주주총회를 오는 27일에서 11월 9일로 연기했다.

아직 법원이 법정관리를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모두 법원의 결정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지주사는 더 이상 매각 주체가 아니며, 법원과 채권단이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건설이 이달 말까지 해결해야 할 만기대출 1100억원 역시 당장 갚지 않아도 된다.


책임경영도 강화한다. 웅진홀딩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봉 사장은 사임하며, 신광수 사장은 그대로 윤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일하게 된다.


향후 웅진홀딩스는 우량자산 매각, 비용절감 등을 통해 극동건설의 채무를 최대한 갚아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극동건설로 인한 채권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것"이라며 "자산의 지속적 매각 추진과 철저한 비용 절감을 통해 채권자 보호와 기업 회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금 회장의 처인 김향숙씨는 지난 24일과 25일 보유 중이던 웅진씽크빅 주식 4만4781주(지분율 0.17%)를 모두 처분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8960원)으로 4억원 상당이다. 이날 마감 종가(7760원)과 비교할 때 대략 5300만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셈이 됐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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