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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3% "실물경기 회복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실물경제가 되살아 날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8월 말 전국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제조업 주요 업종별 실물경기 동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경기의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내년 하반기(35.4%)' '2014년 이후(27.3%)'로 답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62.7%가 실물경기의 회복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조선(43.3%)과 화학(29%) 업종은 '2014년 이후'를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現 경기, 조선과 섬유가 가장 부진=현재의 경기 현황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자 업종(반도체 제외)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시황 부진(5점 척도 기준 2.4)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조선과 섬유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 같은 시황 조사 결과는 2008년 4·4분기 금융위기 직후 나타났던 경기 침체기에 근접할 정도.

조선과 철강 등 일부 업종은 금융위기 직후보다 오히려 더 낮아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의 정도가 심각함을 잘 보여줬다.


◆경기 부진 6개월 후에도 똑같다=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경기 부진이 6개월 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비 6개월 후의 시황 전망을 역시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제조업 전체의 응답 결과는 2.9로 나타났다. 6개월 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업종별로는 전자, 화학, 전기기계 업종만 시황 개선을 답한 반면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현재보다 부진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부진에 대응해 기업의 약 60%가 감량·비상경영을 실시 중이거나 6개월 이내에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상경영의 주요 내용으로는 투자 축소(19.9%), 생산 감축 혹은 임금 동결(14.9%), 인력 구조조정, 현금유동성 확보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투자 축소(26.3%)'의 비중이, 중소기업은 '현금유동성 확보 주력(12.7%)'의 비중이 높았다.

◆유로존ㆍ중국ㆍ미국이 주요 변수=기업들은 또 향후 6개월간 우리 경제의 주요 변수로 유로존 위기(29.5%), 중국 성장 둔화(20%), 미국 경기 부진(18.3%)을 예측했다.


업종별로는 해당 업종의 수요 특성을 반영해 반도체의 경우 중국 성장 둔화(30.8%), 섬유는 가계부채 문제에 따른 국내 소비 부진(33.3%), 철강금속은 국내 건설 경기 부진(28%)을 최대 변수로 들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가계부채 문제나 건설 경기 부진 등 국내 요인을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특징이다.


유로존 위기의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의 54% 정도가 '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고,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현재의 실물경기 타개책으로 정부의 내수 부양책(35.4%), 수출 촉진 지원(18.7%), 물가 안정(18.7%), 자금 조달 애로 해소 지원(13.6%) 순으로 꼽았다.


이 같은 응답은 업종별로 대체로 차이가 없었지만,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 애로 해소'의 비중이, 대기업은 '노사 불안 해소 노력'의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혜원 기자 kimhy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혜원 기자 kimhy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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