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댜오위다오' 불똥에 日 기업 초토화되나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 갈등이 일본 재계의 핵폭탄으로 바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곳곳에서 반일시위가 벌어지고 자동차, 전자제품 등 일제 상품 불매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의 습격으로 공장과 매장이 불타거나 파손되자 아예 가동과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일본 기업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16일 중국에 일본인과 기업의 안전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는 광범위하다. 중국 칭다오(靑島)의 도요타자동차 1호 대리점과 파나소닉을 비롯해 곳곳의 일본계 공장ㆍ영업장이 중국 시위대의 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댜오위다오' 불똥에 日 기업 초토화되나
AD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유통업체 이온은 시위대의 습격으로 매장이 훼손된 산둥성 칭다오의 '자스코 이오지마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일본계 백화점 '헤이와도' 역시 지난 15일 시위대의 습격으로 파손된 후난성의 3개 점포를 당분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 145곳의 유니클로 매장을 운영중인 패스트 리테일링은 7개 매장의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18일 임시 영업 중단 매장을 더 늘릴 예정이다.


카메라 업체인 캐논은 광둥성과 장쑤성에 있는 3개 공장의 가동을 17~18일 중단하기로 했다. 전자제품 업체 파나소닉은 지난 15일 시위대의 방화로 생산라인이 파괴된 칭다오와 쑤저우의 전자부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혼다자동차와 마쓰다자동차는 지난 17일부터 중국 내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캐논의 대변인은 "중국이 생산 거점임과 동시에 최대 소비시장인데 이번 사태로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기업들의 중국 내 사업이 중국 시민들의 시위를 피해 숨고 있다고 표현했다. 대형 의류 유통업체 유니클로의 경우 중국 주재 직원들에게 집안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 파나소닉은 직원들에게 택시 승차를 자제하고 공공장소에서 일본어로 말하지 말도록 명령한 것은 물론 출장도 당분간 중단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내 반일 기류로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이 중국 내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 거점을 동남아로 옮기고 대신 중국 내 소비확대를 겨냥한 공격적인 매출 활동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상당한 파장을 남길 듯하다.


'댜오위다오' 불똥에 日 기업 초토화되나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들은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었다. 일본은 지난해 126억달러(약 14조억원)나 되는 역대 최대 금액을 중국에 투자하고도 센가쿠 갈등이라는 예상 밖의 악재에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번 사태는 일본과 중국의 인적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대표 여행사인 HIS는 중국 여행을 당분간 중단할 것을 고객들에게 권했다.


여파는 증시에도 미치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일본 관련 기업 주가도 약세다. 일본 기업과 제휴한 둥펑모터스와 광저우 오토모빌은 지난 17일 홍콩 증시에서 각각 7%와 4.6% 하락했다. 일본 라면 체인 업체인 아지센의 주가도 6.7%나 떨어졌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셰궈중(謝國忠)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의 피해가 중국보다 일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이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드는 정도의 희생을 치르는 데 그치겠지만 일본은 자동차산업에 희망을 걸고 있어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