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책임지는 나노융합 기술개발에 정부가 적극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앞으로 9년 동안(2012~2020년) 총 5130억 원 예산을 투입해 '나노융합 2020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전담할 (재)나노융합2020사업단(이하 사업단)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사업단은 글로벌 나노융합 스타제품 개발 등의 목표 달성을 위해 운영에 필요한 독립적 권한은 물론 과제 발굴·기획 및 평가, 관리, 사업화 등 프로젝트 수행에 관한 전권을 가진다.
그동안 기초연구에 중심을 둔 교과부와 산업화에 방점을 둔 지경부의 연계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사업단의 출범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단은 기존 연구개발(R&D)과 달리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 주기 동시 지원을 통해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화 기간도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오는 10월초 사업공고를 내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과제공모 절차를 거쳐 11월말 쯤 신규과제를 선정·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단은 ▲NT-IT 융합분야(①Post CMOS형 차세대반도체, ②나노 유연소자) ▲NT-ET 융합분야(③고효율 에너지변환기술, ④물환경·자원 처리기술) 등 2대 융합분야-4대전략품목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단장에는 공모와 선정 절차를 거쳐 지난 8월27일 나노융합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박종구 박사((전)KIST 다원물질융합연구소장)가 임명됐다. 박종구 단장은 "지금 우리는 실리콘반도체 이후를 고민해야 하고 최근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등 NT-IT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에 서 있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나노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차세대 먹거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의 R&D 개발이 아닌 개방형 혁신과 전주기 동시 지원에 대해 박 단장은 "상용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온갖 수단을 총 동원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총 67억 원, 내년 총 183억 원으로 시작되는 사업단이 차세대 나노융합 부분에 대한 어떤 전략과 기술을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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