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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박주영 딜레마’의 근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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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박주영 딜레마’의 근본 원인은? 박주영(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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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똑같은 붉은 유니폼에도 기량은 달랐다. 올림픽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없었다. 박주영(셀타비고)의 A 대표팀 골 침묵은 10개월로 늘어났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떨어진 경기 감각이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벡전을 앞두고 "박주영은 쉬는 시간이 길었고, 이적으로 인해 훈련량도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박주영은 지난달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이후 한 달 가까이 실전을 뛰지 않았다. 이적 시장 마감 직전에서야 새 팀이 정해진 탓도 있었다.


허나 그것만으로 박주영의 '대표팀 부진'이 설명되는 건 아니다. 올림픽 전에도 실전 감각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였다. 조광래호 시절엔 아스널 이적 후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하는 가운데에서도 A매치만 오면 펄펄 날았다. 오히려 대표팀의 전술적 측면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이유다.

포메이션은 숫자에 불과하다. 전술적 뼈대의 일부일 뿐, 전부는 아니다. 같은 4-2-3-1이라도 홍명보호와 최강희호는 다르다.


홍명보호는 원톱을 중심으로 2선 미드필더들과의 유기적 호흡을 통해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전술을 택했다. 박주영 역시 전방에서 폭넓은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틀줄 아는 선수다. '원톱 박주영'이 누비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A대표팀은 다르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 시절 '닥공'을 채택했다. '닥공'은 철저히 이동국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이다. 자연스레 대표팀 역시 이동국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닥공’에선 무엇보다 원톱 이동국 아래를 받치는 공격수가 중요하다. 루이스나 에닝요 같이 개인기만으로 한두 명 정도는 가볍게 제치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박주영과는 다른 타입의 선수들인데다, 떨어진 경기 감각으로 그만한 활약도 펼치기 어렵다.


측면도 박주영에 맞는 옷이 아니다.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우즈벡전에서도 후반 20분 동안 측면에서 뛰었지만 기대 이하였다. 이동국-박주영 공존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이동국은 더 이상 단순한 타깃형 공격수가 아니다. 폭넓은 활동량에 K리그 도움왕을 거머쥘 만큼 이타적 플레이도 갖췄다. 굳이 원톱으로 이동국 대신 박주영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4-4-2의 투톱으로 이동국과 박주영이 함께 나서는 것이 대안이겠으나, 문제는 또 있다. 공격수를 한 명 늘리면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줄 순 있어도, 반대급부로 중원이 엷어진다. 우즈벡이나 이란 같은 중원이 탄탄한 팀을 상대로는 적절치 않다. 월드컵 본선에 가면 그 정도는 더 심해진다. 김신욱(울산)이란 제공권이 좋은 옵션도 등장했다. 앞선 두 경기를 통해 이동국-김신욱 ‘트윈타워’가 갖는 힘은 이동국-박주영 투톱보다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한 마디로 최강희호에게도, 박주영에게도 딜레마인 셈이다.


박주영을 조커로 활용하는 방법 역시 의문부호가 붙는다. 우즈벡전은 박주영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기에 제외하더라도, 박주영은 확실히 ‘선발 체질’이다. 60차례 A매치에서 23골을 넣었는데, 그 중 19골을 선발로 나섰을 때 넣었을 정도다.


일단 박주영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출전이다. 아스널을 떠난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절정을 달리던 아스널 이적 직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최강희호의 ‘박주영 활용법’도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 특히 이동국을 도와주던 에닝요나 루이스 같은 역할도 기대해볼법 하다.


A매치를 치른 지 얼마 안 돼 당장 15일 발렌시아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투입된다 해도 교체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23일 헤타페전, 30일 그라나다전 등에서 본격적으로 경기 감각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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