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올바른 역사에 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제67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위안부 문제는 양국 차원을 넘어 전시(戰時) 여성인권문제로,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에도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청북도 청원에 있는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학교폭력 책임교사 워크숍' 현장 방문에 들러 한 교사가 독도 방문의 소회를 묻자 "내가 모든 나라에 국빈 방문을 했지만 일본은 안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왕이) 한 몇 달 단어를 뭘 쓸까. 또 '통석의 염' 뭐가 어쩌고 이런 단어 하나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애석하고 안타깝다'는 뜻의 통석(痛惜)의 염(念)은 지난 1990년 5월 일본의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과거사와 관련해 표현한 것이지만 통상적으로 쓰는 표현이 아니어서 진정성이 있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에 대해서는 "내가 2~3년 전부터 생각한 것"이라면서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깊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저렇게 되면 저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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