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家 3차 변론, '상속재산 분할 협의서' 쟁점 부상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법원, 이건희 회장측에 특검 당시 명의세탁자 주식취득 일자 제출 요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민영 기자]고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차명 유산을 놓고 소송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3차 공판이 열렸다. 여전히 차명 주식을 쟁점으로 삼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25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간의 3차 공판이 열렸다.

이건희 회장측은 이병철 선대 회장이 숨지고 2년 뒤인 1989년 형제들이 날인한 '상속재산 분할 협의서'를 법정에 제출했다.


이건희 회장측은 협의서에 주식 분배내용에 대해 형제들이 동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은 이건희 회장이 갖고 제일합섬과 전주제지는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골프회원권 및 부동산 일부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에게 분배 되는 등의 동의과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맹희씨측은 이건희 회장측이 제출한 상속재산분할 협의서를 검토한 결과 "수긍할 수 없다"면서 "해당 서류에는 공증은 물론, 서명과 작성일자도 없다"고 말했다.


이맹희 측 대리인은 공동상속인이 전원 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누구와 어떻게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희 회장측은 "공동상속인 전원이 기명 날인 했다"면서 "이미 성립된 협의서에 대해 확인 취지로 순차적으로 날인, 작성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차명 주식의 인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였다.


이맹희씨측은 "이건희 회장이 개인재산의 경우 관리인을 두고 따로 관리해 왔기 때문에 차명 주식에 대한 존재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다시 한번 차명 재산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 변호인은 "선대 회장이 이재현 CJ 회장에게 안국 화재 차명주식 9만주를 물려줬다"면서 "아들이 차명주식을 상속받았는데 아버지가 어떻게 모를 수 있나"라고 맞받아쳤다.


이 회장 변호인측은 2008년 CJ 비자금과 관련한 판결문을 증거로 제시했다. 당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재현 CJ 회장은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 차명 주식 9만주를 받은 것이 확인됐고 이재현 회장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재판을 통해 시인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측의 반박에 대해 이맹희씨측은 안국화재는 이맹희씨의 부인인 손복남씨가 갖고 있는 회사라고 재 반박했다. 이 회장측 역시 삼성 50년사를 증거로 들며 안국화재가 삼성에 귀속된 회사라고 다시 한번 반박하며 설전이 펼쳐졌다.


고 이병철 회장의 선대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이맹희 측 대리인은 "왜 선대회장의 유언장을 공개하지 않냐"며 이는 피고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을 물려주겠다는 유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맹희씨측은 "이병철 선대 회장 타계후 25분만에 사장단 회의가 열렸고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추대됐다"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빈소를 지켜야 할 사장단이 회의를 열고 후계자를 추대한 것은 이병철 선대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후계자로 추대하겠다는 유지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대 유지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에 이건희 회장 측은 선대회장이 정식 유언을 남기지는 않았으나 명확한 후계 체제를 정립했다며 증거로 자서전과 언론 자료 등을 제시했다.


한편 재판부는 명의세탁자 명단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며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차명주주들의 주식 취득일자를 밝혀달라고 삼성 변호인측에 요구했다.




명진규 기자 aeon@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