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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3세들 영역침범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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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CJ, 콘텐츠 사업 충돌…신세계는 가전 유통 확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대하라는 '불가근불가원'의 원칙을 지키던 삼성가 3세들의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 타계후 각자의 영역을 지키던 삼성그룹 3세들이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무한경쟁에 접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CJ의 주력 사업인 콘텐츠 사업에 다시 발을 들여놓고 있고 신세계는 가전 유통업을 강화하며 삼성전자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2세간 소송이 진행중인 삼성그룹과 CJ그룹간의 갈등은 확산일로다.


이미 3개 그룹의 암묵적인 협력 관계는 깨진지 오래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범 삼성가가 3세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좀 더 노골적으로 변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대립이 본격화 되고 있는 곳은 삼성그룹과 CJ그룹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맹희씨(이재현 CJ회장의 아버지)의 소송이 본격화 되면서 두 그룹은 지금까지 맺어왔던 협력 관계를 빠른 속도로 정리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4월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 등에 맡겼던 보안 업무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그룹은 해외 물류 대부분을 맡기던 CJ GLS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다. 4자 물류 관리 플랫폼인 '첼로'를 도입하며 동남아 지역에서 CJ GLS의 물량을 줄이고 나선 것이다.


'첼로' 도입이 확대될 경우 CJ GLS의 삼성전자 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두 그룹은 콘텐츠 사업에서도 부딪히고 있다.


CJ가 방송,영화, 게임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 컨텐트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최근들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면서 양그룹이 충돌양상을 빚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소니에서 음악 사업을 담당하던 조너선 킴을 영입한데 이어 구글에서 유튜브 사업을 진행하던 데이비드 은을 영입했다. 올해 들어서도 TV 사업을 진행하는 VD 사업부와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솔루션센터(MSC)에 미디어, 콘텐츠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다.


콘텐츠 확보를 둘러싼 양 그룹의 불편한 관계는 최근 국회까지 번졌다.


CJ가 지난 2009년 온미디어 인수 이후 3년간 숙원사업으로 여겼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CJ 특별법'으로 비난받으며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CJ측에서 삼성그룹의 로비설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삼성측은 "CJ가 무슨 사업을 하든 관심 없다"면서 "로비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양 그룹의 갈등은 소송전까지 겹치면서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범 삼성가인 신세계 역시 삼성그룹과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 이마트를 통해 가전 유통 사업을 확장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불편해지고 있는 것이다. '반값TV', '반값 냉장고' 등 막강한 유통력을 바탕으로 가전 유통 시장을 확대하며 삼성전자 고유의 영역을 넘보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불가근불가원'의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졌던 삼성가 3세들의 관계가 협력에서 경쟁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병철 선대 회장으로부터 분화된 삼성, CJ, 신세계는 지금까지 각자의 영역을 지켜가며 경쟁보다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협력은 사라지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라며 "특히 삼성과 CJ의 경우 주력 사업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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