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휴가지에서 어패류를 먹을 땐 반드시 2-3회 세척해 가열 조리하며 이 때 아가미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매일 세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타이레놀 성분(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경우 간손상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식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을 25일 제공했다.
피서지 먹거리 준비 때는 식중독 예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캠핑 이용이 늘어나면서 음식을 직접 조리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마철 이후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식재료 준비 요령을 보면, 도시락은 가급적 피하고 특히 김밥은 자제하며, 식재료는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서늘한 곳에 보관 운반한다. 또 생야채는 고기나 생선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 보관해야 한다.
조리할 때 주의 사항으로는 ▲고기를 구울 때는 고기 내부의 선홍색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익힘(85℃ 1분 이상 가열)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세척하여 손질하고 내장, 아가미는 제거하고 가열 조리 등이다.
여름철 장염의 주요 원인인 장염비브리오균은 식중독균 중 가장 빨리 증식하는 균으로 특히 생선 아가미와 내장에 많이 존재한다.
음식을 섭취할 때 주의사항은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서는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 ▲생선회는 4시간 이내 모두 섭취 ▲지하수나 샘물 등은 끓여서 음용 ▲산에서 독버섯, 설익은 과일 등 야생식물은 채취나 섭취 자제 등이다.
또 캠핑장에서 고기를 구울 때는 발생하는 연기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하고, 탄 부위는 제거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번개탄, 열탄 등에는 참숯보다 중금속 함량이 많아 가급적이면 참숯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요리할 고기는 지방을 제거해 기름이 숯에 떨어져 연기나 불이나지 않도록 유의한다.
의약품 복용 측면에서도 주의할 내용이 많다. 고혈압, 당뇨, 천식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휴가철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여행지 출발 전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필요량을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상비약도 챙겨가야 하는데, 해열 진통 소염제, 지사제, 소화제, 종합감기약, 살균소독제, 상처 연고, 모기 기피제, 멀미약, 일회용 밴드, 고혈압, 천식 등 평소 복용 약물, 소아용 지사제, 해열제 등이다.
매일 세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 먹을 경우 간 손상 위험이 있으니 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여행지에서 급성 설사, 소화 불량으로 배가 아픈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지사제와 소화제를 준비하고, 용법 용량을 지켜 투약하도록 한다.
해외여행 때는 말라리아 등 풍토병 발생 지역인지 확인해 미리 예방접종을 받고, 만성질환용약 복용자는 해당 여행국가 반입 허용량 이내로만 소지해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질환 약물 복용자는 영문 처방전을 사전에 준비하면 현지에서 해당 약품 구매 시 도움이 되며, 여행국 질병 정보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기기피제는 어린이 손, 눈, 입에는 바르지 말아야 하며, 외출에서 돌아오면 모기기피제를 발랐던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외용 연고제 등을 바르고,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가 덧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외용 연고제 중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염산염, 멘톨, 캄파 등 함유 제품을 사용하고, 가려움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부신피질호르몬제 함유 제품을 사용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안구염증 발생 위험이 있다. 가급적 콘택트렌즈 대신 시력보정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는 사용 후 반드시 의약외품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생리식염수, 렌즈세척액, 보존액만을 사용해 세척, 살균, 소독하도록 한다.
보청기 착용자의 경우 반드시 보청기를 빼고 수영시설을 이용한다. 선탠로션 등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을 손으로 바른 후 보청기를 만지면 보청기가 귀에서 쉽게 빠지거나 기름성분이 스며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보청기는 여름철 땀이나 장마철 습기로 고장이 쉽게 나므로 사용 후 먼지나 귀지 등을 털어내고 전용케이스에 보관해 습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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